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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12-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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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상담론] 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

원감 해공 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 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기사입력 2022-09-30 10:51 수정 2022-09-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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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 지장경 강해설법 ‘행복을 찾는 열쇠’
• 인생상담론 ‘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
• 감로법문집 ‘피안을 향한 지혜의 길’

‘행복을 향한 구도의 불꽃’ ‘
마음밭을 가는 농부1, 2, 3’
‘마음의 곳간을 채우며’
‘착한 마음이 극락이다’ 외 다수의 법문집이 있습니다.


스님은 5세에 경북 영주 응석사로 출가/김천 직지사 영허녹원 스님께 법맥 전수/동국대 불 교대학원 불교리더십 최고위 과정 수료/서울 송파 보리정사, 양산 쌍룡사, 부산 원융정사, 영 천 죽림사, 팔공산 수도사, 안동 관음사, 부산 기장 척판암, 주왕산 대전사 등 주지 역임

지금 고통과 시련에 빠져 번민으로 살아가는 사람 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무시겁래 지어온 악업들이 한 꺼번에 쏟아지듯 캄캄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 나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고 햇살이 퍼지듯이 시름의 꺼풀이 벗겨지면 반드시 화사한 날이 돌아올 것이다. 앞으로 연재될 글에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 때문에 번민하는 분들을 위하여 세상을 바꾸는 지혜는 무엇 인지, 행복을 일구는 좋은 생각이 무엇인지, 그리고 더 불어 살아가는 거룩한 공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법문이 들어 있으며, 아울러 피안을 향하여 끊임없는 행원을 다하는 불자들이 되시라는 의미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많이 넣었습니다.



(지난호에 이어)

단니기는 이런 생각이 들자 담장을 뛰어넘어 도망가기로 마음먹었습니 다. 단니기는 적당한 곳에 이르자 담장 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그런데 공교 롭게도 그 담장 밑에서 옷감짜는 일을 하고 있던 사람이 그만 단니기가 뛰어 내리는 바람에 그에게 깔려 죽고 말았 습니다. 이 모습을 죽은 사람의 아들이 목격하였습니다.

그래서 같이 일하던 아들이 단니기를 붙잡고 함께 왕에게 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마침내 왕 궁에 도착했습니다. 왕이 먼저 소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소 주인이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제 소를 빌려 갔는데 빌 려간 소를 돌려주지 않습니다.” 왕이 단니기에게 왜 소를 돌려주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단니기가 대 답했습니다. “저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익은 곡식 이 밭에 있어 이를 거두게 되었는데 저 사람이 고맙게도 소를 빌려 주어서 무 사히 추수를 끝내게 되었습니다. 추수 를 마치고 소를 그 집 앞에다 끌어다 놓았습니다.

소 주인도 분명 그것을 눈 으로 보았습니다. 말로는 알리지 않았 지만 제가 끌고 간 소는 분명 그 집 문 앞에 있었습니다. 저는 소를 돌려주었 기에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뒤에 일은 저로서도 알 수가 없습니다.” 왕은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다음과 같이 판결했습니다. “너희들 두 사람 모두 잘못이 있다.

단니기는 소를 돌려주면서도 말하는 것을 게을리 했으니 혀를 끊어야겠고, 소 주인은 소를 보고도 챙기지 않았으 니 눈을 뽑아야겠다.” 소 임자는 놀라서 왕에게 아뢰었습 니다. “차라리 저는 소를 포기하겠습니다.

내 눈을 뽑고, 저 사람의 혀를 자르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왕은 두 사람이 화해하는 것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다음에 마부가 나와서 말의 다리가 부러진 전후 사정을 이야기 하고 배 상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왕이 다 시 단니기에게 묻자 단니기가 말했습 니다. “소 임자가 저를 이곳으로 데리고 오 는 도중에 저 사람이 나를 부르면서 말 을 좀 붙들어 달라고 외쳤습니다. 그러 나 말이 달아나기 때문에 붙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돌을 들고 던진 것 이 그만 공교롭게도 말 다리에 맞아 다 리가 부러진 것입니다.

그것은 고의로 한 것이 아닙니다. 왕은 다시 판결을 내렸습니다. “너는 이 사람을 불렀으니 네 혀를 뽑아야겠고, 저 사람은 말을 때렸으니 손을 잘라야겠다.” 마부는 놀라서 아뢰었습니다. “제가 말을 포기할테니 제발 형벌만 은 면하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두 사람은 화해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목수가 나와서 전후 사정을 말했습니다.

듣고 나서 왕은 또 단니기 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둘의 이야기 를 듣고나서 왕은 판결을 내렸습니다. “단니기는 길을 물었으니 네 혀를 끊 어야겠고, 목수는 연장을 손으로 드는 법인데 이빨로 물고 있다가 떨어뜨렸 으니 네 앞니를 두 개 뽑아야겠다.” 목수는 펄쩍 뛰면서 아뢰었습니다. “연장 하나 때문에 내 이빨을 잃을 수 없습니다. 차라리 제가 끌을 포기 하지요. 형벌을 거두어 주십시오.”

다음에는 주막집 주모가 나와서 저 사 람이 아기를 깔고 앉아 죽였다고 했습니 다. 왕은 다시 단니기에게 묻자 단니기는 전후 사정을 이야기 하면서 고의적인 것 이 아니라고 선처를 바랐습니다.

왕은 이 들의 이야기를 듣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주모, 너는 주막에서 술을 팔기 때문 에 드나드는 손님이 밟을 것이다.

그런 데도 어찌하여 손님들이 앉는 평상에 다 아이를 눕혀 놓고 더구나 사람들에 게 보이지 않게 이불까지 덮어 놓았느 냐? 단니기, 너는 앉을 자리를 살펴보고 앉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인데 이 를 방심하여 살인을 하였으니 둘다 죄 가 된다. 네 아이는 이미 죽었으니 주모 는 저 단니기를 남편으로 맞아 아이를 다시 낳게 한 뒤에 돌려 보내라.” 이 말을 듣고 주모는 아연실색했습니다.

자식은 이미 죽었고 그렇다고 저 사람을 처벌한다고 해도 죽은 자식이 돌아올 리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가 난뱅이 남자를 남편으로 맞기는 더욱 싫었습니다. (계속)


 

ycinews (yci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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