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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5-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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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

‘연기법’으로 깨닫는효의 마음

기사입력 2022-01-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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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통과 시련에 빠져 번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무시겁래 지어온 악업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듯 캄캄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고 햇살이 퍼지듯이 시름의 꺼풀이 벗겨지면 반드시 화사한 날이 돌아올 것이다. 앞으로 연재될 글에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 때문에 번민하는 분들을 위하여 세상을 바꾸는 지혜는 무엇인지, 행복을 일구는 좋은 생각이 무엇인지,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거룩한 공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법문이 들어 있으며, 아울러 피안을 향하여 끊임없는 행원을 다하는 불자들이 되시라는 의미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많이 넣었습니다.

 

 

(지난호에 이어)

 

연기법으로 깨닫는효의 마음

 

피서지에서 버려진 노인들이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가족들끼리 함께 피서를 온 뒤 노인을 잃은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실상은 버린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요즘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는데 현대인들의 윤리의식을 불교적으로 어떻게 깨우쳐 주어야 합니까?

 

 

아무리 사회가 각박해져가고 있다고 하지만 현대판 고려장은 윤리 의식을 떠나 연기법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사람은 부모의 몸에서 나왔으며, 때로는 함께 살면서 애증의 갈등이 없을 수는 없지만 부모를 버리고 사는 사람들이 험난한 세상을 바로 살아가는 경우도 없습니다.

 

젖을 먹여 키우고 땀을 흘리며 일해서 자식들 뒷바라지를 해오신 분들을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등돌리고, 재산을 많이 남겨 주지 않는다고 등돌리는 이기적인 행위가 곧바로 자신에게 돌아오는 과보임을 알지 못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어리석은 행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3년전엔가 9월경에 서울 노원구의 산동네에서 버려진 노인이 발견되었었습니다.

 

이 노인은 인근의 350만원의 전세방에서 개 사육을 하며 살던 집주인에 의해 버려진 것입니다.

 

집주인은 노인에게 800여만원과 전세보증금을 떼먹기 위해 월세 5

원에 사글세 방을 얻어 강제로 이사를 시켰습니다.

 

예전에는 개를 사육하는 비닐하우스로 노인을 끌고가 개와 함께 사육장에 감금하기도 했습니다.이 노인은 엄연히 중소건설회사 사장인 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4년전 노인에게 치매증세가 시작되자 가정불화가 이어졌고, 이를 참지 못한 노인이 전세를 얻어나온 것입니다.

 

즉 아들가족에게서 버림을 당한 노인은 악독한 집주인에 의해 완전히 버림을 당한 것입니다.서울의 어느 변두리 약수터에서 있었던 일도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모 과장이라는 사람이 아침이면 약수터까지 운동겸 산책을 하는데 하루는 약수터 못미친 곳에서 사람의 신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신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보니 그 안에는 웬 노인이 있었고 이 노인을 처음 발견하신 분은 인연이라 생각하고 통장에 넣어둔 돈으로 이 노인을 어떻게 해 주십시오라는 쪽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 효도관광을 보내드린다고 해서 노부모를 연고도 없는 외딴 곳에다 버리고 오는 일, 보험금을 타기 위해 부모를 살해하는 일 등이 터져 계속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인욕경에서 말씀하시길 ()의 최상은 효도보다 큰 것이 없고, 악의 최상은 불효보다 큰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선을 행하려면 효도하라는 것인데 선을 위해서 효도하라는 것이 아니라 효도가 사람의 길로써 가장 큰 것이며, 인연의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인들에게 희박해져가고 있는 윤리의식은 연기법으로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몇 년 전 춘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외아들을 둔 어느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 부부는 하나 뿐인 외아들을 지극정성을 다하여 잘 길렀습니다.

그런데 며느리를 얻고부터 아들 내외는 부모를 홀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침내는 늙은 부모님을 버리고 전 재산을 챙겨 멀리 달아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의지할 곳이 없어진 노부부는 절에 가서 남편은 부목으로 일하고 부인은 공양주 일을 하며 남은 생을 살다가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자식에게 버림받고 고생하다가 죽은 늙은 부부는 죽은 후 각각 형과 아우로 태어났고, 두 형제는 전생에 절에서 정성껏 일한 공덕이 있기에 자라서는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습니다.

 

ycinews (yci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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