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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6 오전 9:48:26 입력 뉴스 > 김천중논설위원

[yci 칼럼]김천중 문화칼럼
항일가요 1호이자 우리나라 가요의 효시인 황성옛터의 작사가 왕평!



황성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에 설운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아~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 잠못 이루어                  

구슬픈 벌레 소리에 말없이 눈물져요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라                       

아~ 가엾다 이내 몸은 그무엇 찾으려                    

끝없는 꿈의 거리를 헤매어 왔노라 

 

 

▲ 왕평선생

이 노래를 듣고 울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식민지 조선인의 민족정서를 자극하였다.

이로 인해 왕평 이응호 선생은 일경에 잡혀가 많은 고초를 당하였다.

황성옛터는 일제에 의한 최초의 금지곡이 되었고 우리 민족에게 탄압과 압제가 가중되었다.

 

선생은 이후에도 일제에 항거하는 의미로 민족성이 강한 노랫말을 담아 ‘대한팔경’과 ‘조선행진곡’ 같은 노래를 작사 하였지만 일제에 의해모두 금지곡이 되었다.


‘황성옛터’는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효시이며 항일가요 제1호로 지칭되고 조선의 세레나데로 불리우며 일제에 의해 핍박받던 민족의 애환을 달래 주었던 노래이다.

 

▲ 왕평선생(사진 맨 오른쪽)

왕평선생은 1908년 당시 영천군 성내동에서 태어났으며, 1941년을 일기로 평북 강계에서 신카나리아 여사와 함께 ‘남매’ 라는 극에 출연하던 중 무대에서 생을 마감하였으니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까워 하고 추모하기 위해 1943년 OK레코드사에서 가수 남인수의 노래로 ‘오호라 왕평’ 을 발매하기도 하였다. 


왕평은 어릴적 부친으로 부터 한학을 배웠으며 영천보통학교(현재의 영천초등학교)를 나와 서울에 있는 배제 중학교를 다녔다.

어린시절 왕평은 조부 산소의 비문을 직접 쓸 정도로 신동이라 불려 졌었다고 한다.

 

그 후 왕평 선생이 폴리돌 레코드사 초대 문예부장 시절에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요가수였던 선우일선, 왕수복, 왕초선등과 작곡가 김용환(가수 김정구의 형)을 배출시켰다.

 

예명은 당시 일경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왕평, 편월, 추야월으로  바꿔가며 사용하였으며 대표작은 ‘황성옛터’ ‘조선팔경’(대한팔경)‘능수버들’ ‘항구의 일야’ ‘조선행진곡’ 등 수많은 노래를 남겼다.

 

또한, 극작에도 조예가 깊어 ‘경성야화’ ‘코스모스 호텔’ 등의 극본을 썼으며, 1933년경 당시 눈물의 여왕으로 불리는 여배우 전옥을 있게 한 ‘항구의 일야’ 원작자이며 배우로서 전옥과 공연하였을 뿐만 아니라  당시 ‘항구의 일야’ 는 라디오 드라마의 효시가 되었다.


1932년에 취입 한 ‘황성옛터’는 왕평이 지은 시에 전수린이 곡을 붙였으며 가수 이애리수가 불러 대단한 반향을 일으킨 노래다.

당시 빅터 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민중의 노래인 ‘황성옛터’는  5만장이나 팔렸다고 한다.

 

당시 축음기 1대를 보유하면 부자집이라 했으니 5만장의 sp판이 팔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아니 할 수 없다.

                                                                 

‘황성옛터’가 처음 탄생하게 된 것은1930년경 지두환이 이끄는 순회 극단 조선연극사는 만주 일대로부터 신의주, 평양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경기도 개성을 거쳐 황해도를 바라보는 온천지 배천에 들어가 있었다. 당시 무대 감독이며 작사자인 왕평과 바이올린 연주자요 작곡가인 전수린이 개성 공연을 마치고 고려의 황궁인 만월대(고려왕조의 정궁인 연경궁의 앞뜰) 산책을 하고 있었다.    

             

왕평은 그 옛날 고려가 영화를 누렸던 당시를 생각하며 희미한 달빛이 비치는 만월대를 걸으면서 이곳 개성이 고려의 도읍이었건만 그때의 부귀영화는 어디가고 옛 성터에 이렇게 잡초만 우거져 있나 생각하니 마음이 쓸쓸하고 괴로움에 잠겨 있었다.

 

「폐허가 된 옛 황성을 거닐면서 고려의 영화도 이젠 멸망하여 무성한 잡초와 벌레소리만 남았구나」

 

이는 우리 민족들이 일제 식민 통치하에서 고통을 받으며 괴로워하는데 멸망한 옛 고려의 영화를 생각하며 일제의 탄압을 받고 있는 우리 민족의 아픔을 비쳐볼 때 그것과 무엇이 다르랴!

 

왕평은 그 아픔은 일제에 핍박 받고 있는 우리 민족들의 아픔이 아닌가? 일제 식민통치에 시달리는 우리 민족의 운명을 생각하며 서글픈 마음으로 글을 써 내려갔다.

 

작곡가인 전수린은 왕평 선생의 ‘황성옛터‘ 시를 받아 들고 감탄을 했다. 그것은 자기가 구상하고 있던 악상과 딱 맞아 떨어진 것이었다.

 

전수린은 즉석에서 바이올린의 선율에 담아 연주를 했다. 황성옛터의 노랫말에 실은 바이올린의 애절한 선율은 듣는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였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황성옛터를 서울 단성사 극장에서 처음 무대에 올려 졌을때 관객들이 나라 잃은 설움에 복받쳐 울부짖으며 열광하자 일경은 민중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왕평을 투옥하여 모진 고초를 겪게 하고 더 이상 사람들 앞에서 이 노래를 공연하지 못하도록 금지 하였다.

 

그 후에는 본 공연인 연극보다 막간에 나오는 이애리수가 부르는 ‘황성옛터’를 듣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으며 민중들의 마음속에 내재된 나라 잃은 민족의 슬픔과 회한을 노래로서 풀어 보려는 듯 자신들도 모르게 노래 속으로 끌려 들어가 마음껏 합창했다. 

 

또한, 전국 방방곡곡 시골논밭, 골목 골목에서도 노래하게 될 정도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리고, 당시 대구의 어느 보통학교 학생들이 길을 가며 ‘황성옛터’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것을 일경이 발견하자 노래를 가르친 교사와 교장선생님을 일경에 잡아 가두어 문초를 한 사건도 있었다.

 

이렇듯 왕평선생은 항일적인 노랫말로 민중의 심금을 울리며 나라 잃은 설움을 달래어 주는 수많은 작품을 남긴 예술가로 우리나라 대중음악사에 길이 남아 있는 자랑스런 향토인이다.


필자는 지난 수십년간 문화예술 활동을 해 오며 뚜렷한 자신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지역출신 인물을 찾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던 차에「한국대중음악 100년사」등의 문헌에 남아 있는 기록을 통해 왕평 선생이 향토 출신임을 확인하고 원로 대중예술인들의 자문과 탐문을 통해 오랜 세월 뭍혀져 있던 자료를 찾기 위해 매진 해 왔었다.

 

▲ 제12회 왕평가요제(2007)

 

그리고, 선생의 예술혼을 조명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를 더 높이고자 1990년대 중반 부터 왕평가요제를 매년 개최 하고 있으며 일제의 핍박 속에서 항일적인 노래로 민족의 애환을 달래며 예술혼을 불태운 왕평 선생이 향토출신 이신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 모든 국민들이 ‘황성옛터’ 이 노래만 흘러 나와도 영천을 상기 할 수 있도록 문화적 이미지 생성을 시키는데 주력 하고 자 한다.


금년 왕평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에서는 교촌동 일원의 도로명을 ‘왕평길’로 제정하였고 ‘왕평 야외공연장’을 건립하는 등 큰 의미가 있는 해이기도 하다.

 

▲ 왕평 노래비

 

뿐만 아니라 조양공원 뜰에는 ‘왕평 노래비’ 가 있어 전국 각처의 노래비를 답사하는 이들의 문화기행 코스로 발길이 잦으므로 해서 지역의 문화재를 연계 탐방한 후 각종 매체나 발행지를 통해 영천의 문화를 소개하는 등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끝으로, 당대를 풍미했던 향토 출신 문화예술인을 찾아내고 새롭게 조명하는 일은 매우 큰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독창성과 가치성을 지닌 문화예술 진흥과 무한한 가치 창출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더욱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 촉매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다가올 시월에 개최 될 열세번째 왕평가요제가 영천 한약축제와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문화예술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 천 중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영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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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cj
문화예술 발전으로 시민정서 함양과 삶의 질을 높여 살기좋은 고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가져 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2010-08-21
kim cj
황토사랑님 안녕하십니까?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효시이며 항일가요 1호인'황성옛터'등 수많은 작품을 남기신 왕평선생님은 우리 영천인이시구요 한국가요 100년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입니다. 앞으로도 지역.. 2010-08-21
황토사랑~
왕평선생님에 대하여 오늘에야 아주 구체적으로 알았습니다 부끄럽구요,, 정말 대단하신 애국자이셨군요 ... 지부장님 무한한 발전 있으시길 빌께요,,^^~ 2010-04-27
kim c j
아주 똑똑하고 매사에 열심인 우영이가 학생기자로 활동하는구나. 고맙게 생각하면서 늦게 보게되어 미안하다. 2009-08-04
인우영학생기자
테이블에도 이런 비슷한게 있던거 같은데용~~문화예술에 더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라며!!! 200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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