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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5 오후 2:11:27 입력 뉴스 > 김미경의중국기행

[연재] 메이칭의 말(馬) 이야기(109)
김미경의 중국이야기



지난 호부터 말과 관련된 성어, 속담을 살펴보고 있다. 중국 고대 신화 속의 마인(馬人)의 모습을 감상하며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가는 말에 채찍질’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더 빨리하라고 독촉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형편이 한창 좋을 때라도 더욱 잘 되게 힘써야 한다는 말이다. 보통은 좋은 의미로 쓰이는 말인데, 잘하고 있는 상태에서 더 분발하라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강한 말은 매어 놓은 기둥에 상한다’는 속담은 매어 놓은 기둥에 상처를 입게 된다는 뜻으로 사람을 너무 구속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집착이 강하면 해로울 수 있다는 말이다.

 

‘거둥에 망아지 새끼 따라다니듯 하다’는 속담은 필요 없는 사람이 이곳저곳 따라다닌다는 말로, 어리석은 행동을 빈정대는 말이다. 자신의 목적도 없이 무작정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에 따라가기만 한다는 뜻이다. 예나 지금이나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정작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거지가 말 얻은 것’이라는 속담은 자기 몸 하나도 돌보기 어려운 거지가 건사하기 힘든 말까지 가지게 되었다는 뜻으로, 괴로운 중에 더욱 괴로운 일이 생겼음을 이르는 말이다. 자기 분수에 넘치는 것을 얻어서 부담인데도 불구하고 겉으로는 자랑함을 비웃는 말이다.

 

‘걸어가다가도 말만 보면 타고 가자고 한다’는 속담은 자기 혼자 있을 때는 일을 잘 처리해 나가다가도 남을 만나면 공연히 의지하려고 한다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나 더 편해지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데, 역시 스스로 잘 해나가는 자존감이 필요한 것이다.

 

‘고추 밭에 말달리기’라는 속담은 심술이 매우 고약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고추밭에 말을 달리면 고추가 다 망가져서 쓰지 못하게 되는데, 고의로 할 경우에는 분명히 심술의 의미이다.

 

‘굴레 벗은 말(고삐 없는 말) ’이라는 속담은 구속이나 통제에서 벗어나 몸이 해방되어 자유로움을 나타내는 말이다. 말은 인간에게 죽을 때까지 충성을 다하는 동물 중의 하나인데, 그 굴레를 벗는다는 것은 영원한 자유를 누린다는 말이다.

 

‘굴우물에 말똥 쓸어 넣듯 한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음식을 가리지 아니하고 마구 먹음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과 가망 없는 일에 밑천을 한정 없이 많이 밀어 넣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아주 깊어서 끝없다는 뜻이다. 굴우물은 동네에 공동으로 쓰는 아주 깊은 우물을 가리키는 말로 끝이 보이지 않는 곳을 가리킨다. 여기에 무엇을 넣더라도 티가 나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게으른 말 짐 탓한다’는 속담은 본인이 게을러서 못한다는 말은 하지 않고 무거운 짐 때문에 힘들다고 핑계를 댄다는 말이다. 자신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반성하지 않고 주변의 나쁜 상황만 이유를 대며 힘들다고 한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힘든 주변 상황은 늘 있기 마련인데, 자신의 상황에서 자기의 현재의 능력으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곽란에 죽은 말 상판떼기 같다’는 속담은 곽란에 죽은 말처럼 얼굴빛이 시푸르뎅뎅하고 검붉은 사람을 조롱하는 말이다.

 

곽란(霍亂)이라는 말은 한의학의 병명인데, 냉물(冷物)을 마시거나, 시장하거나 또는 대노(大怒)하거나, 찬기운이 몸에 스미거나, 승선(乘船) ·승차(乘車) 등으로 인해 위기(胃氣)를 동요시켜 손상되면 장위교축(腸胃絞縮)에 심복(心腹)이 동통하고 증한(憎寒)·두통·현훈(眩暈)이 일어나고 손발이 차며, 아울러 구토 ·설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꼴 같지 않은 말은 이도 들춰 보지 않는다’는 속담은 겉모양이 시원치 않은 말(馬)은 입을 벌려 나이도 세지 않는다는 말인데, 즉, 겉모습이 제대로 생기지 않은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뜻의 상대를 비하하는 말이다.

 

말의 상태를 살펴볼 때 말에게 중요하게 보는 곳이 말의 이빨인데, 이빨의 상태로 나이와 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생긴 것이 변변치 않아 겉모습으로 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데 굳이 이빨을 보면서까지 말의 상태를 볼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남의 말에 안장 지운다’는 속담은 남의 것을 마치 제 것처럼 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기껏 한 일이 결국 남 좋은 일이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고 남의 것을 마치 제 것처럼 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말을 타기 위해서 안장을 얹어야 하는데, 내가 탈 말이 아닌 다른 말에 안장을 얹었다는 뜻이다. 같은 속담으로 ‘남의 다리에 행전 친다, 남의 말에 안장 지운다, 남의 발에 감발한다, 남의 발에 버선 신긴다, 잠결에 남의 다리 긁는다.’가 있다.

 

이렇게 많은 속담을 보면, 한국도 예전에는 말이 지금처럼 생소한 동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말과 함께 생활하며 말에 관련된 속담, 사자성어 등이 자연스럽게 생겨났음을 알 수 있다.

 

 

** 사진 제공 : baidu.com

** 필자 메이칭의 카페 : http://cafe.naver.com/orangewo8x5(네이버 카페 “메이칭”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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