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유림을 대표하는 서애 류성룡 선생 가문과 학봉 김성일 선생 가문의 400년간 이어진 묵은 갈등이 호계서원 복설 고유제를 계기로 화해의 가치를 새로 세웠다.
‘병호시비’라고 불리는 병산서원과 호계서원 사이의 갈등은 퇴계선생의 제자 서애 류성룡과 호계서원 내 학봉 김성일 선생을 배향하는 과정에서 위차 문제가 불거지며 시작되었다.
경북도의 중재로 류성룡을 퇴계 위패의 동쪽에, 김성일을 서쪽에 배향하기로 합의하면서 영남유림 간의 오랜 갈등이 비로소 해결되었다.
이날 열린 고유제에는 각 기관 단체장 및 유림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해 호계서원의 복설을 함께 기념했다.
이날 초헌관으로 참석한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호계서원의 복설은 영남유림의 합의에 의해 대통합을 이루어낸 성과”라며, “화합, 존중, 상생의 새 시대를 여는 경북 정신문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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