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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오후 2:40:39 입력 뉴스 > 칼럼&사설

사설) 무분별한 시정홍보 현수막 지나치다



영천시가 최근에 거둔 시정 성과를 홍보하는 현수막을 무분별하게 내다 걸어 시민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같은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과 향후에 벌어질 문제의 심각성도 포함하고 있어 걱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홍보를 위한 불법현수막이 시 전역에 게시되면서 지나친 전시행정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시는 최근에 영천·대구·경산 간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무료 환승이 본격 실시된 것을 두고 엄청난 홍보를 하고 있다. 또, 금호읍 오계리와 대창면 병암리 사이에 '경부고속도로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IC)'이 신설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지난달 30일 착공식을 가진 민선7기 핵심 공약사업이라는 분만산부인과(J여성아이병원)를 두고도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최기문 시장을 포함한 공무원들이 일을 잘해 서민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지역을 더 발전시키는 것이야 얼마든지 축하하고 높이 평가할 일이다. 하지만 언제부터 시가 지나치게 실적을 내세워 홍보에 열을 올리며 시내를 과하게 현수막으로 도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시는 축하 홍보용 대형 현수막을 시청을 비롯해 각종 행정관서 청사외벽을 다 덮을 정도로 붙이고도 모자라 청사 주변 곳곳에 무차별 갖다 걸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어느 사업소에는 실내에 조차 걸도록해 민원인들로부터 무당집 같다는 소리마저 듣고 있다고 한다. 또 그것도 모자라 각종 관변단체를 들쑤셔 시내 중심가는 물론 읍면동 구석구석 까지 대대적으로 현수막을 걸게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이나 업체에도 현수막을 걸도록 강요했다는 의심 또한 싸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현수막이 각종 기관·단체나 업체 명의로 걸렸지만, 과연 자발적으로 내걸었느냐는 사실에는 의심을 싸기에 충분한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이들 기관·단체나 업체의 입장에서는 공무원들의 체면과 시 보조금을 타려면 부서와 불편한 관계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짐작된다.

비용대비 가장 효율적인 홍보물 중 하나가 바로 현수막이다. 시의 이같은 현수막 달기 노력은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찾을 출향인들과 내방객이나 관광객들 한테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현수막 다는 비용만해도 엄청난 금액일텐데 예산 낭비하지 말고 그 돈을 차라리 시 장학사업이나 추석을 앞두고 어려움에 처한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꼬집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가뜩이나 어려운 관변단체의 예산에 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말하고 있다. 시민들은 또 도시미관은 눈꼽만큼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정책홍보로 영천을 현수막 천국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는 걱정도 한다. 또 어떤 주민은 타 지자체의 경우 불법 현수막을 걸지 못하도록 행정이 단속을 강화하는 실정인데 영천시는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옥외광고물 관리법에 따르면 현수막은 지정 게시대를 이용해야 한다고 돼있다. 거리에 무분별하게 걸린 현수막은 불법인 셈인데 현재 시내에 펄럭이는 이들 대부분이 얼마전에 내건 시정 홍보용이다. 도시미관을 해치는 불법 현수막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정비대상이다. 설령 그것이 시정 홍보용이라 하더라도 법을 준수하는 것이 기본이다. 무슨 일이든 과유불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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