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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5 오전 11:01:57 입력 뉴스 > 칼럼&사설

[데스크칼럼]위험천만한 배달오토바이의 질주



영천시청오거리 어느 방면에서든 차에 타고 신호대기를 해본 사람은 한번쯤 봤을 것이다. 배달 오토바이가 좁은 차량들 사이로 미꾸라지처럼 빠져 제일 앞에 서는 장면을. 그러다 수틀리면 신호마저 무시하고 쌩 지나가는 장면까지.

이런 오토바이들은 과속은 물론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며 이리저리 제멋대로 다니며 아찔한 곡예운전을 한다. 심지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하게 된다. 급하면 도로가 아닌 인도로 올라 질주하는 장면도 흔히 본적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밤에 보면 오토바이도 진화해 요란한 음악소리에 LED조명까지 달고 번쩍번쩍거리며 그야말로 도로를 활보한다. 배달 오토바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 그야말로 거리의 무법자가 따로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바쁜 사람들이 집이나 사무실에 앉아 손쉽게 주문하는 배달업이 성행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음식 배달이나 퀵서비스다. 이들의 질주가 사고의 위험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까지 매우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오고 분노가 치밀만큼 가슴을 쓸어 내릴 때도 왕왕 있다.

이들은 횡단보도를 가로 지르기도 하고, 아파트나 주택가 골목으로 종횡무진 질주하는데 배달 오토바이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오토바이는 횡단보도 주행과 인도 주행을 못하게 되어 있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의식이 어느 정도 끌어 올려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것도 다반사인데, 자칫 운전자 자신도 크게 다칠 우려도 있다. 배달 오토바이의 이런 위협운전이 조금씩 나아지는게 아니라 점점 늘어만 가는 추세다.

이들은 왜 이런 위험천만한 공포의 질주를 하는걸까. 먼저 떠오르는 것은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문과 요구가 급하다 보니 사실 이들은 곡예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생계를 위해 각개전투하듯 사선을 뛰어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타고 있는 생계용 오토바이는 봄바람 맞고, 저 교외로 점잔빼며 달리는 할리데이비슨의 그것과는 질적 차이가 있다. 다음은 최근 스마트폰 배달어플이 생겨난 이후로 배달대행 전문업체가 생겨났다. 음식점에서 월급을 받던 이들이 음식점으로부터 건당 수수료를 받는 이른바 ‘탕뛰기’ 특수고용자가 된 것이다. 10대 혹은 20대들의 용돈벌기 위한 질주도 있지만 요즘 배달대행업체 종업원은 먹고 살기 위해 오토바이로 일을 하고 있다. 이들에겐 자신과 가족의 생계가 걸린 소중한 직업이다. 이들에게 왜 위험을 무릅쓰고 달리냐고 물어보면 이들도 나름 할 말은 있다. 안전하게 타고 싶지만 손님들의 배꼽시계 맞추고, 배달비 안깎이고, 아둥바둥 먹고 살려고 그런단다. 심지어 처절한 투쟁이라는 말까지 한다.

배달 오토바이의 교통위반행위는 1차적으로 운전자 본인 책임이 당연하지만 배달을 독촉하는 업주나 손님에게도 안보이는 책임이 있다. 배달을 시키는 고객들이 조금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기다려주는 문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살기 위해 목숨 걸고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을 향해 경찰에게 매번 엄정한 단속을 주문하기도 참 뭣하다. 경찰의 고심도 이런데 있는 듯하다. 또한 단속을 하려해도 순식간에 속력을 내 도망치는 경우, 오히려 2차 사고로 내몰기 때문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한다.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은 본인과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교통법규를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자신들로 인해 머리가 쭈뼛 서고 스트레스 받는 시민들 생각해 제발 안전운전 하자고 권한다. 시민이 행복하고 위대한 영천을 만드는데 이들도 협력해야 하지 않겠나. 이들이 교통법규를 지키며 안전하게 배달을 다닐 때 우리 사회도 배달 일을 하나의 소중한 직업으로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것이다. 아무리 먹고 살기 위한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배달시간 줄이려다 목숨 잃는 어리석은 행동은 스스로 삼가야 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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