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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6 오후 7:20:18 입력 뉴스 > 최완우논설위원

[yci칼럼]언제까지 ‘헬리콥터 부모’가 될 것인가
최완우 논설위원



▲ 최완우 전 교장.

자식 교육에 대한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특히 요즘 부모들은 유아기에서 시작하여 성인이 된 이후에도 걱정이 되어 과잉보호를 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

 

헬리콥터 부모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자녀를 보호하고 간섭한다고 하니 아이들의 원만한 인격 형성과 홀로서기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헬리콥터 부모란 자녀의 주변을 헬리콥터처럼 맴돌며 아이들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간섭하고, 지시하며, 또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점이 불편한지도 모르고 일방적으로 채워주는 부모를 일컬어 하는 말이다.

 

우리 사회에 헬리콥터 부모가 늘어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 있지만 먼저 저 출산과 우리 부모들이 너무 1등 주의에 집착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자녀의 수가 적기 때문에 우리 아이는 남의 아이보다는 공부도 잘 해야 하고, 인성도 좋아야 하고, 무엇이든지 앞서야 한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발달 단계에 따라 나타나는 행동의 변화는 분명히 있다. 부모 품안에서 벗어나야 할 시기에 벗어나지 못하고 늘 도움을 바란다면 결국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여 일을 처리하며 결정할 줄 모르고 나약해지기 마련이다.

 

우리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하는데 필요한 자생력을 길러야 한다. 부모들이 우리나라처럼 자식교육에 관심이 많은 것은 다행이지만 자식의 뜻을 존중할 줄도 알아야 한다.

 

어린이 집에서 얼마 전에 있었던 사례이다. 선생님이 이 세상에서 제일 미운 사람이 누구인지 물었더니 당혹스럽게 엄마라고 대답하는 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유치원에서도 엄마 얼굴을 그리기시간이었는데, 한 아이가 엄마 얼굴을 새까맣게 칠을 했기 때문에 선생님이 아이에게 물었더니 아이의 대답이 우리 엄마는 나를 못살게 해요. 늘 공부만 하라고 해요.’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또 모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일기장에 엄마악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이러한 행동징후가 나타나는 것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아이들이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부모들의 극성 때문에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면 바로 학원을 전전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오직 공부라는 굴레에 얽매여 자신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부모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은 아이들은 큰 꿈을 꿀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리 아이들은 부모의 분신이기 전에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이다. 아이들의 적성이나 취미 소질을 고려하지 않고 부모의 욕심 때문에 자녀를 훌륭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자녀에 대한 지나친 간섭은 자녀를 오히려 사회부적응아로 만들 수 있고, 심할 경우 정신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자녀들이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독립적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의 지나친 사랑과 과잉보호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대학 입시도 자신의 뜻과는 관계없이 합격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니 입학 후 학업에 흥미를 잃어 전과 또는 포기하는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 졸업 후 취업을 하고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아 회사를 퇴사하거나 전직하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의 개성과 취미·특기는 무엇인지 충분히 고려하여야 하며, 부모들의 한 풀이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 아이들의 교육이 만듦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의 정도 나누고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만남의 교육이 더 요구되는 시대로 변화되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우리 교육현장도 이미 한 줄 세우기 교육에서 여러 줄 세우기 교육으로 방향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이제, 우리 아이를 부모의 울타리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언제까지 아이를 부모의 품속에서 키워야 하며, 언제까지 헬리콥터 부모가 되어야 만족할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부모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한번 쯤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는 조건 없이 베푸는 부모의 지나친 사랑과 보호보다는 차라리 따뜻한 말한 마디와 사랑스런 눈빛을 더 요구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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