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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4 오후 6:32:09 입력 뉴스 > 최완우논설위원

[yci칼럼]‘할매·할배의 날’이 있다고
최완우 논설위원



▲ 최완우 전 교장.

경상북도청은 지난해 1025일 전국 처음으로 할매·할배의 날선포식을 가졌다.

 

할매·할배의 날은 매월 마지막 토요일 부모가 자녀들을 데리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찾아가서 효도하자는 뜻에서 시작하였다.

 

요즈음 우리 아이들이 핵가족으로 인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에 만연되어 있고, 사회적으로 물질만능주의에 익숙하여 인성이 바르게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모 언론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대 이상 남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0-80대 아버지 열 명 중 세 명은 한 달에 한 번 혹은 명절·제사 등 특별한 날에만 자녀와 대화를 나누었다는 응답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사회전반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가족과 함께하자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가족(家族)의 사전적 의미는 부부를 중심으로 하여 그로부터 생겨난 아들, , 손자, 손녀 등 가까운 혈육들로 이루어진 집단을 말한다.

 

최근에 언론 매체나 영화, 연속극 등에서 가족을 주제로 한 내용들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국제 시장의 대사 가운데 나도 가족인데?” 라고 하는 주연 배우의 한 마디가 생각난다. 출가한 자녀들이 해외여행을 간다고 집에 찾아와서 부모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여행을 떠나면서 가족끼리 가는 여행이라고 말을 하니까 아버지가 한 말이다.

 

이 영화에서 주는 메시지는 세대 간의 차이를 넘어 집안의 가장으로서 힘든 삶을 살면서 책임을 다하여 가정을 지켰지만 자식들의 생각과는 차이를 보이는 모습에서 가족의 의미를 깊게 전달하고 있다.

 

모 방송사에서 방영한 연속극에서도 아버지가 자녀들을 상대로 한 불효 소송이 화제가 되었다. ‘불효 소송은 아버지가 오직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키웠지만 이기적인 자식들은 아버지의 진심을 모르기 때문에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내놓은 것이다.

 

불효 소송내용은 가족과 함께 아침밥 먹기, 전화하기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 너무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가족 간에 소통이 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고 자식 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제시한 내용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주변 환경은 사회적으로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져 나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인색하고, 또 이념, 계층, 세대 간에 심각한 갈등이 있는 현장에서 자라고 있다.

 

아이들의 인성이 왜곡되고, 황폐화 되는 요인이 가족 공동체가 해체되고 가족 간의 소통이 붕괴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롱적인 가정이 해체되면서 쌓이고 있는 세대 간의 갈등과 벽을 허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방안 중의 하나가 할매·할배의 날을 제정한 것이다.

 

그리고 이 날은 어르신들이 손자·손녀들과 자리를 같이하여 만남과 소통을 통해 참다운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고, 또 아이들은 가속화되고 있는 물질만능주의와 핵가족화 속에 왜곡되고 있는 정서를 바로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있다.

 

우리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격동기에 힘들게 살아온 주인공들이다.

 

6. 25전쟁의 처절한 현장을 목격하였고, 혹독한 가난과 배우지 못한 설움을 자식에게만은 대물림하지 않게 하기 위해 산업 현장에서 불굴의 의지와 희생정신으로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현격한 공을 세운 분들이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과 삶에 대한 지혜 등이 축척되어 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직접 배우지 못한 내용들을 어른들의 풍부한 경험과 삶의 지혜 등을 보고, 듣고, 체험함으로써 기본적인 교육과 예절 및 인성교육은 물론 새로운 조손간의 관계가 정립되어 가족 공동체의 기능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할매·할배의 날은 효()실천 운동이 전부가 아니다. 어른들의 삶의 지혜를 배우는 날이며, 가족 공동체 회복의 날이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자율적으로 실시하자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긴박한 일상생활에서 잠시 탈출하여 자연이 주는 고마움과 순수한 인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가족 공동체의 즐거움도 함께 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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