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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8 오후 12:25:38 입력 뉴스 > 조충래논설위원

[yci칼럼]이제는 전원농업(田園農業)이다
조충래 논설위원



조충래 논설위원

보현 전원생활체험학교장.

지난 달 25일 경북도가 밝힌 내용을 보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합동으로 시행한 “2014년 귀농통계조사에서 전국 귀농인구가 11,144가구 18,864명이다. 물론 경북이 그 중 19.5%에 해당하는 2,172가구 3,688명으로 전국 1위이다. 경북도의 경우 50대가 937, 40472, 60442, 30대 이하 225, 70대가 96명으로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많다.

 

경북도가 이처럼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 중 하나가 경북도의 분석처럼 저렴한 농지 가격이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값의 농촌 땅은 귀농자는 물론 돈을 땅에 묻어두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투자처였을 것이다. 그런데 귀농인구가 늘어난 대부분의 농촌은 이제 헐값에 농지를 산다는 것은 옛말이 되고 말았다.

 

집을 짓는 대지(垈地)는 규모가 작아 그 가격이 좀 비싸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전답(田畓)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농사를 지어 수지(收支) 타산을 따져야 한다면 지금처럼 상승해버린 농지를 구입해서는 현실적으로 해결책이 없다. 그렇지만 귀농을 하여 농사를 짓고 싶은 이들에게 땅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는 것은 노령화에 따른 현역 농부들의 감소로 인하여 이들이 짓던 농토를 임대하여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렇지 못한 지역도 있을 수 있다.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피델리티자산운용에 의뢰하여 분석한 결과 20세에서 59세 사이 2인 이상 도시 근로자가 60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할 때 은퇴 후 연간 4,56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런데 실제 소득은 이보다 1천만 원 이상 부족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은퇴 후에도 직전 소득의 50% 이상의 수입이 매년 꾸준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응답자의 심리적 요인이 많이 포함되었을 터이지만 퇴직 후 이런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퇴직 후에 다시 직장을 구해야 한다는 말인데 그것이 쉬운 일인가? 그러나 답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전원생활체험학교를 운영하면서 우리 세대는 앞으로 살아야 할 날이 살아온 날보다 많음을 강조한다. 장담하건대 이갑자(二甲子) 120년 수명은 결코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50년 뒤 인간의 수명은 상상 밖으로 늘어날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최현자 교수의 은퇴 후 생활비에 관한 기사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 동안 귀촌은 은퇴 후의 편안한 생활공간 확보 내지는 주말농장의 측면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전원농업을 통한 수입구조를 이야기할 때다. 전원농업(田園農業)은 전업농(專業農)과는 다르다. 전업(專業)농부가 억대농부의 꿈을 지향한다면 전원(田園)농부는 10%~30%정도의 수입만 가져오면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많든 적든 대부분 연금이 있고 사회생활의 폭이 좁아져 지출의 규모가 줄어든다. 만약 노후에도 지출이 과다하다면 수입에 맞춰 그 구조를 변경해야 즐겁고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러나 어쨌든 생활비는 벌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은퇴 후의 전원농부는 이미 근력이 젊은이들과 달라 지나친 노동을 삼가야 한다. 그렇다면 그 노동력에 맞춰 작물과 재배 작목을 선택해야 한다. 이미 많이 보급된 블루베리 같은 고소득 작목이 그에 해당된다. 더 나아가서 가공을 통한 2차 산업, 유통 서비스, 체험 및 교육농장을 통한 3차 산업이 귀농한 전원농부에게는 훨씬 나은 선택일 것이다.

 

선구자적인 귀농인들은 지금까지 삶의 기반이었던 도시의 인적(人的), 물적(物的), 지적(知的) 자원을 잘 활용하여 성공적인 전원농업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더욱 전망 있는 산업이 6차 산업이다. 필자는 지난 주 23일의 6차 산업 현장 견학을 다녀왔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최하고 한국6차산업에서 주관한 농업농촌 6차산업화 코디네이터 역량강화 현장교육이었다.

 

10년 전부터 6차 산업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김천, 문경, 예천, 청도 등지의 현장을 돌면서 많은 생각을 일으키게 한 교육이었다. 6차산업이란 1×2×3=6이란 의미로 생산, 가공, 유통 및 서비스를 모두 한다는 말이다. 1차 산업인 농업을 기반으로 2, 3차를 지나 다양한 산업방식으로 발전하여 6이 아닌 수십, 수백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농업을 이야기하는 모든 이들은 6차 산업에 관심을 보일 때다. 특히 지가가 상승하여 값비싼 농지를 구입하여 수지를 맞출 수 없는 귀농인들, 그 중에서도 전원농업을 해야 하는 나이의 전원농부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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