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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4 오전 10:23:51 입력 뉴스 > 정만진논설위원

[yci칼럼]“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정만진 논설위원



▲ 정만진 논설위원

   (의사, 수필가).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라는 제목으로 금산에 사는 60대 어르신 네 명이 기타 반주에 맞춰 부른 자작 동영상(movie)이 유 튜브에 올려 진 후 3개월이 지난 10월 3일 현재 조회수 360,000건에 접근하고 있다.

 

반면 이 노래의 원래 주인인 가수 서유석씨가 유 튜브에 올린 같은 제목의 노래는 8개월이 지났지만 겨우 24,000건을 넘겼다. 어르신들이 모창으로 부른 노래가 원조 서유석씨가 부른 노래를 15배나 더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왜 일까?

 

이 노래 가사는 어른들의 일상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너 늙어 봤냐, 나 젊어 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라는 후렴을 되풀이 하면서 젊은이들에게 경고를 하고 새 출발하겠다고 다짐을 한다.

 

“삼십년을 일하다가 직장에서 튕겨 나와 길거리로 내몰렸다.사람들은 나를 보고 백수라 부르지 월요일엔 등산 가고 화요일에 기원 가고 수요일엔 당구장에서주말엔 결혼식장 밤에는 초상집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이하 중략)

 

위의 가사에 이어 이 노래는 지팡이, 틀니, 보청기도 필요 없고, 컴퓨터를 배워서 인터넷을 하고, 서양말, 중국말, 아랍말을 배워서 넓은 세상 구경을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버님과 스승님 말씀을 되새기며 “인생이 끝나는 것은 포기할 때”라며 끝을 맺는다.

 

이 노래가 가수 서유석씨가 부른 노래보다 훨씬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네 사람의 어르신들이 노래를 잘 해서가 아니다. 인생 가을에 접어든 어르신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노래를 식탁을 두드리고 손뼉을 치며 진솔하게 불렀기 때문이다. 또한 어르신들이 무료하게 지내지 않고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이 너무나 좋아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노인은 법적으로 65세 이상을 말한다. 그러나 노인이라 해도 젊은이 못지않게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면 언제까지라도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나이에 무슨?”하며 포기하는 모습을 보일 때 인생은 끝나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이 밥만 먹고 팔다리를 움직인다고 해서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깨어 있는 정신이 있어야 살아있는 것이다.

 

정년퇴임을 하고 인생 가을을 넘겼다 하더라도 나머지 인생 잘 하기 위하여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를 외치며 신명나게 살면 항상 청춘이다. 스티브 잡스는 “stay hungry, stay foolish(항상 갈망하며 우직하게 나아가라)”라고 하였다. 나는 이 말을 패러디하여 어르신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stay curious, stay passional(항상 호기심을 갖고 열정적으로)”이다. 노인이 되는 것은 몸이 늙어서가 아니라 늙었다는 마음을 가지기 때문이다.

 

인생의 봄과 여름은 참으로 빨리 지나간다. 그러므로 내 인생에 가을이 왔을 때 내 자신에게 물어보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남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하며, 내 삶을 기쁨으로 장식하기 위하여 좋은 생각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단풍이 곱게 물드는 것은 푸르고 싱싱한 잎이 있었기에 가능하고 풍성한 수확을 걷을 수 있는 것은 봄부터 씨앗을 뿌리고 열심히 농사를 지었기 때문이다. 젊은이는 꿈을 향하여 부단히 노력해야 하고, 어르신들도 자신의 꿈을 가지고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즐겁게 살아야 한다. 나이를 생각하지 말고 현재의 나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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