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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1 오후 6:11:36 입력 뉴스 > 김천중논설위원

[yci칼럼] 배려
김천중 논설위원



▲김천중 논설위원(전문예술법인)

   한국생활음악협회 지부장.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그 속에서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이 생기기도 한다.

 

어느 날은 고요한 숲 속을 거니는 것처럼 평온하다가도 또 어떤 날은 그 평온함을 집어 삼켜버릴 듯 거센 파도가 칠 때도 있다.

 

이러한 인생이라는 파도 속에서 저마다의 가치관과 삶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므로 삶에 대해 느끼는 정도도 모두 다를 것이다.

 

일상속에서 생기는 갖가지 일들을 지혜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삶을 좀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하는 방법을 터득하거나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그들과 원만한 관계를 가짐으로써 나또한 기쁘고 마음이 풍요롭다면 그 무엇보다 삶이 더 윤택해지지 않을까?

 

그렇다면 삶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를 잘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배려는 우선 상대방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는 데서 나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감정 변화를 잘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공감능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타인에 대한 공감이 생기면 그를 배려 할 수 있게 된다.

 

살다 보면, 가끔씩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그럴때 입장을 바꿔 상대방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게 되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일도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공감을 하게 되고 내가 먼저 배려를 하고픈 마음이 생기게 된다.

 

배려의 사전적인 의미는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보살피고 도와주는 것’이다.

 

내가 보살핌을 받고 싶은 것처럼 상대방도 그러할 것이라고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해보는 것에서부터 배려는 시작되는 것 같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라는 속담처럼 내가 먼저 상대방을 배려하면 그도 나를 배려한다. 결국 남을 위한 배려는 돌고 돌아 나 자신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주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배려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사람들이 저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타인과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면 배려는 싹틀 수 없다.

 

그런 다음 무언가 거창하게 큰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치 말고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써줄 수 있어야 하며 그 마음에는 진실함이 묻어 있어야 한다.

 

그 순간의 사탕발림 같은 배려가 아니라 진심으로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 있을 때 내 마음이 온화해지고 상대방 또한 고마움을 느낄 것이며 모두가 훈훈해질 것이다.

 

이렇듯 직접 대하면서 마음으로 세심하게 보살피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배려뿐만 아니라 때로는 보이지 않는 배려가 필요함을 느낄 때도 있다.

 

언젠가 운동도 할 겸 강변에 산책을 나갔다가 참으로 어이없는 광경을 보았다.

 

아마도 그들이 떠나기 전에는 무척 즐거웠을 것 같은 분위기...

하지만 사람들은 온데간데없고 평상 위엔 치킨, 피자 포장박스와 술병들이 널부러져 있는 게 아닌가..

 

자기들이 두고 간 쓰레기를 누구더러 치우라고 그러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멋진 음악 분수를 보며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진 만큼 본인들이 떠난 뒤 다른 사람들이 기분 좋게 앉을 수 있도록 말끔히 치우고 가야하는 건 상식이자 타인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배려이다.

 

배려는 상대가 내 앞에 있을 때만 행하는 것이 아니다. 모르는 그 누군가를 위해 보이지 않는 배려를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서 말한 것처럼 배려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나였다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 하고 입장 바꿔 생각해보는 것에서부터...

 

나는 밤길 운전 시 교차로 맨 앞에 서면 라이트를 끈다.

 

마주 보는 운전자나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나는 그들이 누군지 모르고 그들 또한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하는 사소한 행동이 그 누군가에게 작은 배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 조금씩만 마음을 쓰면 자신이 베푸는 친절과 배려가 상대방에게 작은 감동을 주게 될 것이고 그러하므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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