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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2 오전 7:13:43 입력 뉴스 > 최완우논설위원

[yci칼럼]최완우 논설위원
바람직한 인성교육은 마음공부부터 시작



▲ 최완우 전 교장.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과학 문명이 발달하고 산업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경제생활이 풍요로워져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된 반면에, 금전 만능주의의 팽배, 극도의 이기주의 등 부정적인 요소들이 증가하면서 학교 현장에는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가출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어 왔다.

 

그 방안의 하나로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보다 계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금까지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지식 전달 교육에만 치중하였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과거의 인성교육은 표준적이고 정량화된 윤리의 학습, 단편적인 성인·군자의 말씀, 간헐적인 선생님과 부모님의 훈계 등이 전부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표준적이고 정형화 된 윤리는 개개인의 개별성과 거리가 있으며, 피교육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충분하지 못하였다.

 

특히 단편적이고 간헐적인 훈계가 학생의 도덕적 기질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미흡하며, 교실에서의 학습이 삶의 현장에서 실천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한계가 있었다.

 

사람의 행동 변화는 자신에 의해서만 변화될 뿐이지 누구도 강제할 수 없으므로 인성교육은 아이들 각자의 마음속에서 수행되어야만 성과가 있을 수 있다. 여기에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마음으로 실제 삶의 현장에서 마음의 요란함이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올 때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스스로 바르게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학교 현장에서나 각종 사회 교육 기관에서 인성 함양을 위해 여러 가지 공부를 시키고 있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마음공부를 지속적으로 시키고 있는 학교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실정이다.

 

또한 우리는 각 교과의 공부 경험은 많지만 체계적인 마음공부에 대한 경험은 거의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하루에 수천 가지 마음에 갈등이 생겼다가 사라지며, 또 어떤 마음은 실행으로 옮겨지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마음공부는 우리의 선조들과 주위 어른들이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것으로 한 때의 잘못된 행동이나 방탕한 마음 상태에서 깨우치도록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공부이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삶의 현장에서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항상 정신을 차리고 아집에서 벗어나 온전한 마음으로 개관적이며 전체적으로 지혜롭게 인식할 수 있는 깨어있는 마음의 힘을 스스로 길러가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항상 양심에 비추어 봄으로써 이기주의적 욕심과 자기중심적 아집을 부리며 살아가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자기 입장과 함께 상대방의 입장도 수용할 수 있게 되는 공정한 마음과 양심의 힘을 스스로 길러가도록 해야 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조용한 호수에 바람이 불거나 돌멩이를 던지면 물결이 일어난다. 이 물결은 바람이나 돌멩이 등 외부의 힘에 의해 일어나게 마련이다. 이 호수에 원래의 잔잔한 모습으로 만들려고 갖은 노력을 한다고 해서 고요해지는 것은 아니다.

 

저절로 물결이 사라지도록 그냥 두면 되는 것이다. 이렇듯 잔잔하고 고요한 호수는 사람의 원래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속에 일어나는 물결, 즉 갈등을 원래의 마음으로 돌리려면 그냥 그대로 바라보면 된다.

 

물결이 일어나는 것이 좋고 그름을 구분할 수 없듯이 우리의 마음도 좋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일어나는 마음은 시간의 흐름 차이는 있지만 간섭하지 않는다면 사라지게 마련이다.

 

마음공부는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요란스런 마음을 원래의 마음으로 돌리는 활동이다. 우리 아이들이 학기 중에는 너무 많은 학습량 때문에 심신이 피로 해져 있어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방학이나 휴일을 이용하여 위인전기·고전도서·교양도서 읽기, 취미활동, 현장 체험활동, 봉사활동, 힐링(healing) 캠프 참가, 여행, 악기 연주, 영화 감상 등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권장해야 한다.

 

또, 우리 아이들이 다른 기능적 교육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은 각자에게 내포되어 있는 원래의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 학교·가정·사회에서 함께 지도해야 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기의 마음을 챙기는 공부를 하게 되면 학교에서 실시하는 인성공부, 도덕공부, 생활지도 등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공부시간에 자기의 마음을 챙기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것이며, 저절로 남을 시기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어져서 행복한 마음,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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