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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8 오전 12:53:32 입력 뉴스 > 배명수논설위원

[yci칼럼]배명수 논설위원
67분간의 이웃사랑 이야기



▲ 배명수 성덕대학교수.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헌신하고 열정적으로 한다면 누구나 자신이 처한 환경을 뛰어 넘을 수 있으며 성공을 이룰 수 있음을 몸소 실천하고 행동으로 우리에게 보여준 넬슨 만델라.

 

만델라는 지병인 폐 감염증이 재발하여,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만델라의 폐 질환은 감옥 복역 시절 13년 간 채석장의 노역으로 인하여 발생 한 것이다.

 

만델라는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차별) 정책에 맞서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이끌다 1962년부터 1990년2월까지 투옥돼 27년 동안 옥살이를 해야 했다.

 

71세에 석방된 만델라는 199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1994년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인권운동가이며,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유엔은 이를 기억하기 위하여 7월 18일을 '국제 만델라의 날'로 정해 세계가 그의 업적을 기리도록 하고 있다.

 

넬슨 만델라는 1918년 7월 18일 트란스케이 움타타에서 출생하였다. 템부족(族) 족장의 아들로 태어나, 추장이였던 아버지가 백인들과 분쟁에 휘말려 추장 직을 잃으면서, 재산과 지위를 모두 잃게 된 가족은 쿠누의 작고 허름한 오두막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인구의 2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 백인들에게 지배를 당하고 있었던 흑인들은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었다. 학교에 들어가서 '넬슨 만델라'라는 이름도 갖게 되었다.

 

아홉 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후 만델라는 집을 떠나서, 만델라의 후원자이자 보호자였던 욘긴타바와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양아버지를 통해서 리더십을 배웠으며, 만델라에게는 삶의 교과서였다. 그 후 그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고, 학생대표로 지명되지만 전체학생의 투표로 뽑힌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총장과 대화를 하지만 자신의 앞날을 학교 관계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에 분노한 만델라는 학업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결혼하라는 양아버지의 말에 형과 함께 요하네스버그로 가서 광산에서 일을 하지만, 광산에서도 쫓겨나게 되고, 부동산 사무소에서 윌터시술루를 만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시델스키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면서, 그의 꿈을 향한 도전은 시작되었다.

 

억압과 차별 속에 고통받는 흑인들을 보며 아프리카 땅에 자유와 평화가 찾아올 날을 꿈꾸며, 항상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 속에 살아야 했지만, 많은 노력으로 그의 꿈은 이루어 졌는지도 모른다.

 

자유와 평화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삶이기 때문에 죽음을 무릅쓰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서 자신을 바칠 수 있었던 넬슨 만델라는 우리에게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한다.

 

‘검은 성자’ 넬슨 만델라. 그에 대한 숱한 족적 중에서 럭비팀 일화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대표적인 이야기이다.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흑인단체들이 백인 문화를 상징하는 럭비국가대표팀 해체를 요구했다.

 

그는 행동으로 대답했다. 흑인 선수가 단 한 명뿐인 럭비대표팀을 수시로 찾아가 격려했으며, 이듬해 남아공에서 럭비월드컵이 열리자 그는 초록색 선수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남아공 럭비팀은 그해 기적과 같이 우승을 이루어 냈으며, 경기를 지켜본 흑인과 백인들은 서로 얼싸안고 “넬∼슨” “넬∼슨”을 외쳤다. 흑백 차별을 뜻하던 럭비가 화합의 상징으로 부상하는 순간이었다.

 

남아공 럭비팀은 그의 장례기간 중에도 세계대회 우승으로 고인의 은혜에 보답했다. 또 다른 이야기는 넬슨 만델라가 93회 생일을 맞이하였을 때 일로 세계기록으로도 남아 있다.

 

이날 오전 8시 5분을 기해 전국의 초, 중, 고학생 1200만명이 입을 모아 만델라를 위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가장 많은 사람이 동시에 한 사람의 생일을 축하하는 세계기록이다.

 

또한 정치인과 부자, 서민 할 것 없이 모든 국민이 만델라가 국가에 헌신한 세월 67년을 기념해 67분간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67분간의 이웃 사랑 이야기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또한, 만델라 자택이 있는 요하네스버그시는 그의 93번째 생일을 축하하여 93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만델라의 죄수번호였던 46664가 새겨진 휘장을 거리 곳곳에 자유와 정의의 표상으로 휘날렸다.

 

만델라 ‘검은 성자’는 우리 곁을 떠났어도 그는 아직도 많은 것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사람은 증오를 배울 수 있으며, 증오를 배울 수 있으면, 사랑도 배울 수 있다하였다. 왜냐하면 사랑은 증오보다 사람의 본성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인간의 선함은 감춰져 있지만 결코 꺽이지 않는 불꽃이라 하였다. 그가 인종차별정책에 맞서 전사와 순교자, 외교관, 정치가로 변신을 거듭하면서 반세기가 넘도록 투쟁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굳건한 신념과 더불어 정확한 판단과 전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만델라의 리더십 비결 8가지를 오늘의 위정자들은 가슴속에 담아 두어야 할 것이다.

 

첫째, 남들에게 두려움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무섭고 공포스러워도 지도자로서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두려움을 내비쳐선 안된다고 말한다.

 

둘째, 앞에서 이끌되 근본을 잊지 않는다. 만델라는 무장 투장 대신 대화를 선택해 변절 의혹을 샀지만 인종차별철폐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술 수정에 불과했다.

 

셋째, 다른 사람들이 나서도록 뒤에서 밀어줘야 한다. 만델라는 “사람들을 설득할 때 그들이 자신들의 생각에 따라 그 일을 한다고 믿게 하라.”고 충고하였다.

 

넷째, 적을 잘 알아야 협상과정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 만델라는 백인들의 언어를 배우고, 백인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인 럭비에 관심을 두면서 흑인과 백인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해 전술을 세웠다.

 

다섯째, 라이벌과도 가까이 지낼 줄 알아야 한다. 밖으로 내쳐 내 등을 찌르도록 하느니 차라리 내 영향력 아래 두는 게 낫다는 것이다.

 

여섯째, 외모 관리에 힘쓰고 미소를 잃지 않아야 하며, 일곱째, 흑백논리 대신 실용적인 사고방식을 지녀야 하고,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때는 스스로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 하였다.

 

그래서 만델라는 종신 대통령 제안에도 불구하고 1998년 단임 임기를 마치고 대통령직에서 자발적으로 물러났다.

 

세계적인 인권운동가인 만델라에게도 마음의 등불, 정신적 스승과 모범은 간디였다고 한다.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르틴 루터 킹 목사도 간디를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막강한 공권력을 포함하여 불의의 세력들에게 굽히거나 물러서지 않고, 비폭력으로 저항하며 자유와 정의를 위해 고난의 행진을 감행한 간디의 위대한 영혼이 새삼 되새겨진다.

 

오늘날의 위정자에게 바라기를 거창하고 특별한 업적을 만들어 내세우고, 교만 한 것보다 들어나지 않게 ‘멸사봉공(滅私奉公)’하는 겸손한자로서 우리들에게 진정한 영웅으로 마음속 깊이 남아 주었으면 한다.

 

위정자들이여, 목 놓아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간디, 한국의 마르틴 루터 킹, 그리고 넬슨 만델라와 같이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우리의 지도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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