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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5 오후 7:01:23 입력 뉴스 > 최완우논설위원

[yci칼럼]최완우 논설위원
우리 사회에 ‘나눔’의 물결이 일어나야 한다.



▲ 최완우 전 교장.

우리가 꿈꾸고 있는 ‘희망의 새 시대’는 우리 모두의 행동과 생각이 모여 이루어진다. 나만의 세상이 아닌 우리 모두의 행복한 세상을 제대로 이루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꿈꾸어야 하고, 무엇을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는 사람들 저마다의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지만 그것을 꺼내어 보이지 못하고 가슴만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행동하면서 그에 대해 보상을 은근히 기대하면서 그 보상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노력해도 소용이 없다고 실망하고 좌절하기 쉽지만, 그 반대로 충분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자칫 자만에 빠질 우려도 있다. 마음의 균형을 갖기 위해서는 서로의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도 모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나눔의 정신은 너무 아름답고 고귀하기 때문에 ‘나눔의 미학(美學)’이라는 철학 용어를 사용한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진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 것보다 아름답고, 주는 것은 받는 것보다 행복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나눔의 역사는 먼 옛날부터 두레, 향약, 계, 품앗이 등 우리 조상들은 전통적으로 이웃이 어려움에 처하면 함께 해결하고자 공동으로 노력하는 미풍양속이 있었으며, 이런 풍습은 오늘날의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봉사 개념과 본질적으로 일치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아름다운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례들이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다. ‘세상을 떠나며 집을 기부한 암환자,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을 대학에 장학기금으로 기부한 할머니, 가장 낮은 곳에서 번 돈을 귀한 일에 쓰고 싶다면서 기부한 할아버지’ 등을 통해 ‘나눔’의 물결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눔을 실천한 ‘예화’ 한편이다. 먼 옛날 한 농부가 자신이 수확한 옥수수는 그 나라에서 개최되는 농산물박람회에서 늘 1등을 차지했다.

 

그런데 그 농부에게는 이웃의 농부에게도 자신이 가진 제일 좋은 씨앗을 나눠주는 습관이 있었다, 그 이유를 묻자 농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 나 잘되라고 하는 일이지요. 바람이 불면 꽃가루는 이 들판에서 저 들판으로 날아가지 않습니까?

 

만약 이웃 들판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옥수수를 기른다면 그 옥수수의 꽃가루가 날아와 내 밭에서 자라는 옥수수의 품질까지 떨어뜨릴게 뻔합니다.

 

그러니까 이웃들이 최상의 옥수수를 기르는 것이 제게도 도움이 된답니다.”라고 대답한 농부의 마음에서 나눔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을 돕고,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분들이 많이 있다.

 

한경직 목사는 평생을 교회(敎會)활동과 사회 복지에 최선을 다하면서 조국의 미래를 위해 여러 학교를 설립하여 젊은이를 교육하는 일에 온 정성을 쏟아 왔으며, 사회의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일을 몸소 실천하여 많은 고아와 노약자들의 보호자가 되어 주었다.

 

보육원, 경로당, 모자원 등을 설립하고 해외의 봉사자들과 함께 단체를 조직하여 전쟁고아를 보살피는 일에 앞장서 나눔을 실천한 분이다.

 

또, 아프리카 ‘수단의 슈바이처’ 라고 불리는 이태석 신부도 2001년부터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봉사활동을 펴다 대장암이 발병하여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8년간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수단 사람들에게 의사인 동시에 선생님이고 ‘나눔’과 ‘봉사’,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였다.

 

학교 현장에서도 나눔의 물결을 확산시키기 위해 2009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봉사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한 영역으로서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이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강화하기 위하여 정상적인 교과활동으로 운영하도록 하였다.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순수한 의미가 어릴 때부터 습관화 되지 않으면 학교 교육과정이 아무리 바뀐다고 해도 우리 아이들에게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지역 초·중등학교에서도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여 나눔을 실천하는 학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각 학교에서는 학교의 특색을 살려 봉사활동 동아리 조직 운영, 교육 복지 나눔 봉사, 또래 학생 돕기 행사, 1교사 1학생 결연 맺기 등 나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우리 영천지역에는 189개의 봉사 단체와 1만 6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으며, 그동안 돌봄과 배려의 손길은 이웃을 향한 온정에서부터 지역사회 개발과 발전, 문화와 예술, 체육 진흥을 앞당기고 녹색 환경을 가꾸어가는 삶의 전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에서는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가 우리 사회 품격의 척도가 되고, ‘희망의 새 시대’를 만들어 가는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씨앗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가 열리지만, 싹을 보지 못하면 그대로 인 것처럼’ 나눔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과 나눔의 손길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마음의 물꼬를 열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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