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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1 오전 9:20:04 입력 뉴스 > 동남풍

[동남풍]“‘짖는 개 김정은’이 물지는 않는다”



무는 개는 짖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와 같은 말이다. 달보고 짖고, 바스락 소리만 나도 짖는 개는 불안하고 초조해서 일단 짖고 본다는 뜻이다.

진짜로 무서운 개는 짖지 않는 개다. 함부로 으르렁거리지 않으면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주시하다가 적(敵)임을 확인한 후 주저 없이 무는 개가 두려운 것이다.

“개도 무는 개를 돌아본다”고 한다. 개가 영악하고 사나우면 그 해(害)를 두려워하며 오히려 잘해준다는 뜻이다.

변화무쌍한 세상에 새로운 속담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짖으면서 무는 개도 있다”는 속담이 등장했다. 북한이 온갖 험악한 위협을 이어가다가 천안함을 폭침시키고 연평도 포격을 자행했다. 짖다가 대뜸 무는 개가 있음을 통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최근 북한이 대남위협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에도 ‘짖으면서 무는 개’가 될까.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최고 존엄’ 김정은까지 나선 대남위협을 ‘달 보고 짖는 개’의 경우에 비유한다. 그 근거로 ‘개성공단의 정상운영’을 내세운다.

개성공단이 ‘북한의 아킬레스건(腱)’으로 부상하고 있다. 개성공단내 한국기업은 123개. 북한 근로자 5만4천명이 취업하고 있다.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한달 평균 임금은 134달러(약 15만원).

 

 한달 총액 720만달러. 1년이면 8640만달러(약 900억원). 매달 받는 달러는 북한 당국이 차지하고 북한 돈과 생필품 교환권을 지급한다. 북한 김정은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돈줄이다.

또 공장마다 근로자 1인에 하루 6개의 초코파이가 지급됐다. 북한 장마당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초코파이가 하루 30만개씩 공급됐다.

 

개성공단을 통해 공급되는 초코파이가 북한 장마당에 너무 많이 풀려 라면공급 요청을 받았다. 하루 라면 한 개와 초코파이 3개씩 지급되고 있다.

북한의 스커드미사일을 구매하던 시리아가 내전에 휩싸였고 미얀마까지 미국과 한국의 경제지원을 고대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마저 중단되어 돈줄이 끊긴 북한에게 개성공단은 유일한 달러 파이프 라인이다.


북한이 개성공단 유지에 집착하는 이유를 그들의 경제난이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남한(2만3749달러)의 3% 수준인 688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영아사망률과 연간 곡물생산량 등을 원용해 개발한 GDP 추정모형을 통해 측정한 결과를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북한의 소득수준은 방글라데시(690달러), 네팔(644달러), 아프리카 짐바브웨(735달러)와 비슷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의 1인당 GDP는 1987년 986달러를 기록한 뒤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가 2000년 초 600달러 중반까지 추락했다.

 

최근 3년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최빈국 수준을 맴돌고 있다.

‘북한전문방송’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주민들의 자국화폐에 대한 불신풍조가 날로 심화되어 중국과의 국경지방에는 중국 인민폐를, 평양 등 내륙지방의 장마당에서는 달러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돈이 화폐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경제막장’이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GDP규모는 30조원으로 한국전체의 3% 남짓한 전북(32조원)과 비슷하다.

 

온갖 건설자재를 ‘전시용 도시’ 평양에 집중시키고, 내부자원을 군비증강·핵무기 개발에 총동원한 후과(後果)가 ‘국제 거지신세’이다.

북한의 ‘최고 존엄’ 김정은이 ‘1호 전투 근무태세’ 돌입을 명령했다. 김일성·김정일 동상·사적비·기념비들에 대한 24시간 철통경비령을 하달했다.

 

정부소식통은 북한이 고강도 국지도발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은 도발원점과 함께 지휘세력은 물론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공대지(空對地)·지대지(地對地) 미사일로 타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이후 이런 계획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연평도 포격도발이 일어난 뒤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런 대응방안을 중국을 통해 북한지도부에 전달했다고 퇴임직전 언론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세계언론이 연평도가 북한의 포격을 받는 장면을 생중계하고 있어도 보복을 하지 못한 ‘겁쟁이 나라’가 한국이었다. 북한은 ‘한국은 전면전으로 잃을게 많아 보복을 하지 못할 것이다’는 확신을 갖고 대낮 연평도 포격을 자행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만 잘되면 다른 것은 다 깽판쳐도 된다”며 평화를 구걸했다.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자는 ‘자위권 행사’는 전쟁억지력을 북한에 보여주자는 것이다. 북한 4군단이 서해5도에 포격을 하면 지휘본부인 해주의 4군단 사령부와 해주의 김일성 동상을 포격하게 된다.

 

북한이 수도권을 포격하면 개성시의 김일성 동상을, 북한이 도발 수준을 높이면 평양 만수대의 김일성·김정일 부자동상을 타격하게 된다.

북한은 “민족의 최고존엄을 해치겠다는 천하무도한 깡패무리들을 어찌 용서할 수 있겠는가”라고 격렬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의 최고존엄의 동상을 포격하겠다는 ‘교전수칙’을 알면서 서해5도에 포격을 가할 배짱을 가질 수 있을까.

전쟁위협에는 전쟁을 각오하고 맞서야 위협과 협박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단호한 대응방침천명이 구호가 아닌 것을 그들은 이제 알게 됐다. 평양지도부로부터 매일 허가를 받아야 돌아가는 개성공단의 공장문이 열리는 동안에 ‘전쟁은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짖는 개 김정은’이 물지는 못할 것이다. 29세 세습권력의 돌출행동에 경계는 늦추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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