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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2 오후 7:02:25 입력 뉴스 > 배명수논설위원

[yci칼럼]배명수 논설위원
준비하는 인생설계



▲ 배명수 성덕대학교 교수.
나는 이제부터 어떠한 인생을 살아야 할까?

 

청년시절 대학 다닐 때만해도 이 문제에 대하여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때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믿었고, 당연히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 질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와 동시에 내가 추구하던 방향점은 소실되고 말았었다.

 

나는 이제부터 어떠한 인생을 살아야 할까? 그저 무력감에 사로잡힌 채 끝을 알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만 가고 있는 것 같다.

 

살다보니 이렇게 가끔씩 오는 무력감에 모든 것을 놓고 싶을 때가 있다. 아픈 것인지 괴로운 것인지 모를 잔잔한 고통이 전신을 휘감아 돌고, 머리는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고, 일상의 모든 일이 귀찮아지고, 책상에 몇 시간씩 앉아있지만 일은 아무것도 진척되지 않는다.

 

그래도 무엇이라도 해야만 된다는 강박 관념에 생각을 한곳에 모아 보려고 해도 그냥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인생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도 많이 있었지만 가끔씩은 무기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

 

또한 인생은 참으로 ‘호사다마’ 한 것 같다. 하는 일 잘되고 가족들에게 별 문제 없으면 갑자기 사고가 나거나 돌발 상황이 터져서 마음고생을 하거나, 그도 아니면 살아서 무엇을 할 것인가, 인생이 무상해지고, 염세주의적 잡념에 빠져 있다가도 눈앞의 수습해야 할 현안들이 쌓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한동안 다 잊어버리고 그 일에만 매진하기도 한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데 올인 하고 있는 듯한 모습들이다.

 

내가 가입해두었던 저축, 연금, 보험 등의 상당수가 노년의 삶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던가.

 

하지만 과연 미래를 위해 노년의 삶을 준비해야 할 것은 그것뿐일까? 남아 있는 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모습들을 그려 넣고 싶은지 생각은 해 보았는지? 이제는 경제적인 자산만이 아니라 길어진 삶만큼 우리의 정신도 그에 대비를 하여 삶을 행복하게 가꿀 수 있는 삶에 대한 지침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다.

 

잠시 엉뚱한 이야기 이지만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았다는 옛날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물을 사먹을 때가 있을 것 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많은 사람들이 물(생수)을 사먹고 있는 현실이며, ‘전 세계에서 하루 8200명, 한해 300만명’의 사람들이 물 부족으로 인해서 죽어가고 있는 것이 작금의 구촌의 현실이다.

 

UN에서는 전 세계 60억 인구 중에서 12억명이 안전한 마실 물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하였고, 이로 인해서 해마다 300만명이 각종 수인성 전염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이중 18세 미만 청소년이 2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지구 표면의 70%가 물이라고 하지만 우리 인류가 이용할 수 있는 것은 고작 1%에 불과 하다고 한다. 이제는 물의 전쟁의 시대가 도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에서 2020년에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의 국가처럼 물 기근국가가 될 수 있다고 UN에서는 경고 하고 있다.

 

이제는 모든 것들이 준비되지 않으면 파멸로 이어지는 것 같다. 너무 엉뚱한 이야기를 우리의 인생에 비추어 보았지만, 누군가의 정해 놓은 인생의 철학이나 목표 따위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사람들 각자 각자가 스스로에게 주어진 현실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을 찾아내는 일이야 말로 행복해지고 싶은 평범한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일인 것 같다.

 

모든 것은 그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인생에서 준비해야 할 것을 이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지름길 보다는 어렵더라도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하루에 충실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준비의 시간을 통해서 비록 작더라도, 나의 인격을 다듬어가는 과정도 만들고, 아름다운 일도 이루어 내면서 가치 있는 그릇으로 쓰이는 나를 만들어 보아야겠다.

 

지금 부터라도 진심을 다해서 사랑도 해보고, 내 마음을 연주하는 악기도 배워보고, 마음뿐만 아니라 몸까지 힐링 할 수 있는 운동도 해보고 하나하나씩 한해에 30개씩이라도 인생을 다시 설계하면서 준비를 하여야겠다.

 

2012년도 뉴욕 타임즈에 기고되었던 한 해를 대표하는 말을 다시금 상기하자.

 

‘YOLO' (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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