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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8 오후 7:25:48 입력 뉴스 > 윤희훈논설위원

[yci칼럼]윤희훈 논설위원
통(通)하는 세상



▲ 윤희훈 논설위원.

(고경 청풍농원 대표. 

전 SBS아트택 본부장)

계사년 설이다. 이때는 고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늘 불통(不通)이 되어 힘든 귀향길이 되곤 한다.

 

그러나 귀소본능으로 따뜻한 고향의 향기와 부모형제, 친구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긴 여정을 마다하지 않는다.

 

요즘의 가정은 어떤 고민들을 가지고 있을까?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자녀의 학업문제, 학교 진로문제, 취직문제, 혼사에 이르기까지 힘든 선택의 연속으로 만만하지 않는 현실이다.

 

게다가 어려운 경제사정까지 우리 삶을 옥죄고 있다. 그동안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위해 열심히 일을 했지만 국가와 국민이 동반성장을 하지 못해 중산층이 무너지고 극심한 빈부의 격차로 국가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까지 온 것 같다.

 

이런 현상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정치지도자의 지도력부재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지도자는 분명한 정치철학을 가지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가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정권 획득을 위해 국민을 의도적으로 편 가르기를 부추긴 정치의 후진성과 무책임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본다.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선거의 경향은 선거공약 보다는 보수와 진보의 이념대립의 싸움 이였다 이런 현상은 십여 년 전의 정치 상황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현상이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온갖 공작과 술수가 난무하는 아수라장 이였다. 국민들을 볼모로 오로지 정권획득에 혈안이 된 정치판 이였다.

 

선거기간 중에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두려웠다. 지인들과 소주한잔 기울이다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나중에는 술잔이 깨지고 고성이 오가는 이런 황망한 일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정치인들은 알아야 한다.

 

향후 박근혜정부가 해야 할 일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의 통합에 힘을 쏟아야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비젼을 제시 하더라도 국민의 반이 따라 오지 않는다면 무슨 결과가 있겠는가. 반대도 끌어안고 가는 것이 국가 지도자가 해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선거에서 당선자의 발언 중 “국민들과의 소통(疏通)을 중요시 하겠다”는 부분을 꼭 실천하기를 바란다. 정치뿐만 아니라 직장, 가정에서도 소통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가족이 소통하면 화목하고 평화로워지고 조직이 소통하면 일이 즐겁고 창의적인 자세로 조직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OECD 국가 중 자살율과 부패지수가 월등이 높은 이유도 우리가 불통(不通)의 시대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념의 양극화, 경제의 양극화의 심화는 그동안 정치가 방치 해온 결과로 향후 한국의 미래성장의 근본인 사람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위대하신 세종대왕의 소통과 공감의 정치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백성을 삶을 늘 걱정하고 어여삐 여겼듯이 당선자도 열린 마음으로 국민과 소통해서 갈라진 국민들을 통합시키고 신명나게 일하는 사회를 다시 만드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의 소통이 중요하다. 상대를 인정할건 인정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소통의 첫 걸음이다. 이긴 자가 다 가지는 제로섬게임은 미래 한국을 위해 이제 끝내야 한다.

 

요즘의 힘든 경제사정에도 정치권이나 관료사회 공기업 등은 좋은 보수에 퇴임 후의 넉넉한 연금을 보장 받고 있다. 그것은 국민들을 위해 성심 성의껏 봉사해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요즘 지역에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소통(疏通)해서 감동을 주는 행정 서비스를 하는 공무원들의 변화된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위에서 아래로 베푸는 식의 권위적인 행정에서 지역민들의 고충을 찾아가서 해결하는 진취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지역의 예산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개방해서 적재적소에 사용함으로 모두가 수긍하는 열린사회가 되길 희망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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