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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4 오전 8:30:52 입력 뉴스 > 동남풍

[동남풍]“좌파들의 ‘중도회귀’가 가능할까”



2011년 11월 22일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상정된 국회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통합진보당 ‘김선동 열사(烈士)’ 결심공판(1월29일)에서 검찰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통합진보당은 성명을 내고 “박근혜 차기정권의 통합진보당 탄압의 일환이며 한미FTA폐지요구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만행”이라고 반발했다.

야권연대의 큰집 민주당은 침묵했다. 한명숙-이정희 극좌파 자매가 4·11 총선 승리를 위해 손에 손 잡고 전국을 누볐던 지난날의 동지애(同志愛)는 간 곳이 없고 통진당 홀로 “최루가루를 뿌린 것은 의로운 행동”이라는 궤변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비상대책위 가동을 계기로 극좌노선과 결별하는 것인가.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은 “민주당은 60년 역사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지난달 31일 당내 토론회 인사말에서 “현재의 민주당이 죽어야 민주당이 산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민주당은 어떠한가.

변양균 전대통령 정책실장은 “가짜 친노(친 노무현)의 패권주의와 폐쇄주의가 선거를 망쳤다”·“4·11 총선을 계기로 득세한 정파는 좌파원리주의다.

 

대표적인 것이 임수경 비례대표 공천이다”·“문재인 전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다음날 경제계 원로들과 만남을 추진했는데 이정우 교수(경북대·문후보 경제민주화위원장)가 ‘후보의 정체성이 훼손된다’며 격하게 항의해 불발이 되었다.

 

많은 국민을 봐야할 대통령 후보에게 정체성을 주장해서 집권하겠나”·“노선을 ‘합리적 중도’로 재정립해야 한다”·“민주당이란 당명(黨名)에서 ‘민주’라는 용어를 빼야 한다. 민주주의가 이뤄져 지향해야 할 목표가 바뀌었지 않나”라며 환골탈태(換骨奪胎)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친노핵심 9인방을 겨냥했다.

좌파원리주의자로 통칭되는 친노핵심 9인방의 의식세계는 어떠한 궤적을 그리고 있는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대학운동권의 핵심세력 200여명이 소련농구팀을 응원하는 투쟁을 조직했다.

주사파와 이에 대립하는 정통 맑시스트 그룹(PD파)이 의기투합해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과 준결승에서 맞붙은 소련팀을 응원했다.

 

젊은 응원단이 주도한 뜨거운 응원으로 잠실 농구 경기장은 적성(敵性)국가 소련의 홈그라운드를 방불케 했다. 미국팀을 일방적으로 야유하는 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소련은 미국을 76대 82로 제압했다.

이들 중 일부는 ‘사상의 조국’ 소련으로 들어갔다. 소련공산당 국제국 비서들과 토론회도 가졌다. 그러나 소련공산당 젊은 비서들은 충격적 고백을 토해냈다.

 

“88서울올림픽의 충격은 뇌사상태의 사회주의 소련에게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는 것과 같은 쇼크를 안겼다”는 고백을 듣고 그들 중 일부는 전향(轉向)을 결단했다.

당시 전대협(全大協) 핵심간부 중 일부는 88년 서울올림픽으로 상징되는 대한민국의 건국(建國)과 부국(富國)의 드라마가 세계사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각성에 도달했다.

 

세계속에서 대한민국처럼 자유롭고 풍요로운 나라가 몇 되지 않으며,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깨닫고 좌경노선과의 결별을 단행했다.

그러나 386 좌경운동권 핵심세력들은 민주당을 장악한 친노의 주축으로 변신하면서 좌경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3% 정도로 추산되는 극좌세력의 대표그룹 통합진보당(민노당)과 선거연대를 적극 추구했다.

 

DJ(김대중)과 노무현의 선거연대는 대권을 잡았다. 그들은 JP(김종필)과 MJ(정몽준)처럼 이른바 보수세력과 중도적 인물과의 연대를 추구해 청와대 입성을 성취했다.

 

이들 이후 정체성·이념을 강조하는 좌경그룹이 민주당을 장악해 중산층이냐 종북주의 정당이냐는 양자택일에서 기꺼이 종북파·주사파와의 연대를 선택했다.

민주당은 3%를 얻기 위해 자신들의 영혼을 팔았다. 한-EU FTA를 합의 비준하기로 해놓고 민노당과의 선거연대를 의식해 표결을 거부했다. 그들 자신이 집권했을 때 체결했던 한미FTA비준도 한사코 거부했다.

정동영에 이어 범야권 후보 문재인까지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에서 패배’ 이후 원인분석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보수의 장자방’에서 ‘좌파의 제갈량’으로 360도 변신했던 윤여준(민주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과거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을 표방했던 DJ 정부시절로 회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국민들이 통합진보당을 진보로 보지 않고 있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재인을 비롯한 친노핵심들이 그네들의 정체성을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

문재인은 노무현 정부시절 민정수석이었을 때 보안사령부 등 군을 동원하는 보안법 폐지공작을 주도했고, 김정일의 북한을 옥죄는 ‘테러국가’ 굴레를 벗기기 위해 ‘김현희 가짜 공작’·NLL포기선언 도출에 깊숙이 관여했다.

‘노무현의 닮은 꼴’ 문재인의 극좌성은 ‘대한민국 안보’에 대한 ‘현존하는 위협’이었다.

지난해 12월 19일 18대 대선직후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가 투표자 1200명을 면접조사해 어떤 판단과 기준으로 표를 찍었는지를 자세히 조사했다.

 

유권자들은 안보이슈에서 보수적 의견을 갖고 있었다. ‘한미동맹강화’에 79.7%가 찬성했다. 보안법 폐지에는 다수(60.7%)가 반대했다. ‘대북지원확대’에도 64.4%가 반대의사를 밝혔다. 국민들의 보수적 안보관이 확연히 드러났다.

문재인 후보는 대선직전 언론인터뷰에서 ‘보안법폐지’·‘제주해군기지 백지화’ 등을 공언했다. 민주당은 ‘질 수밖에 없는 후보’를 내세워 대선을 치른 이후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겠다’며 참회와 반성의 뜻을 밝히고 있다.

그네들의 ‘생각 바꾸기’가 손쉽게 가능할까.

‘민의의 전당’에 최루탄을 터트린 폭거를 서슴지 않는 ‘3류 극좌파’를 선량으로 뽑아 올리는 ‘90% 몰표 지역’의 인식전환이 이념갈등 치유의 지름길이다.

호남의 ‘편중지원’에 편승한 ‘권력유지’ 타성에 안주하는 한 집권야망을 성취할 수 없을 것이다. <제휴사/경북제일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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