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계사년 첫날,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무슨 작심을 하셨습니까? 그리고 새해 시작 3일이 아닌 3주가 지난 지금도 그 작심 지키고 있습니까?
불행하게도 작심이나 소망조차 갖지 않으신 분은 없으십니까?
금연을 하겠다, 술을 줄이겠다, 운동을 하겠다, 체중을 줄이겠다, 봉사를 하겠다는 등 평범한 작심에서부터 백두대간을 완주하겠다거나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하겠다는 등 자신만의 특별한 결심을 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부터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 했습니다. 새해 첫날의 새로운 다짐을 벌써 깨어버린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만일 지금까지 새해의 결심을 지키고 있다면 대단한 의지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2000년대 중반에 출판되었으며 호아킴 데 포사다라는 사람이 지은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베스트셀러가 있습니다. 이 책은 성공을 위한 길잡이 서적이며 그 서문에 개구리 이야기가 나옵니다. 뜨거운 여름날 개구리 세 마리가 나뭇잎을 타고 강을 떠내려가다가 그 중 한 마리가 머리를 쳐들고 ‘도저히 더워서 못 참겠어, 나 물속으로 뛰어내릴 거야.’라고 소리칩니다. 그러면 나뭇잎 위에는 개구리가 몇 마리 남아있겠습니까?
당연히 두 마리가 남았으리라 생각되지만 3마리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결심하는 것과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물속에서 사는 개구리라 해도 강 중간에서 뛰어내리면 죽을 수도 있는데 쉽게 결행할 수 있겠습니까?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고통과 인내력, 심지어 위험까지 무릅써야하는 실천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생긴 듯합니다. 영어로 NATO(No action, think only)라고 줄여서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새해 첫날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속으로 다짐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끝까지 지키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작심(作心)은 독하고 악한 것보다 선하고 희망찬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작심을 실천하면 자신에게 크게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작심삼일의 의지박약을 반성하지 않고 합리화시키기에 열중합니다. 그래서 작심을 실천하는 인내력과 의지력 강한 사람들은 성공하고 존경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배를 도저히 끊지 못하겠다는 사람도 폐암 진단 받으면 당장 담배 끊습니다. 고기 없이는 못 살겠다는 사람도 콜레스테롤에 의한 심장병 걸리면 고기 안 먹고 채소 먹습니다.
술 없으면 죽겠다는 사람도 알코올성 간경화증 걸리면 금주합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모두들 불을 피합니다. 그러면서 왜 발등에 불 떨어질 위험 있는데도 미리 피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술 먹고 담배 피우다 죽지 뭐.”하는 사람들, 죽을 병 걸리면 더 후회하고 더 발버둥 칩니다.
꿈을 이루려면 꿈이 있어야 하고, 작심을 해야 그것을 지킬 수 있습니다. 새해 소망과 작심을 하지 않으신 분은 지금이라도 결심을 하고 꿈을 만드십시오. 그리고 소망을 갖고 작심을 하신 분들은 작심삼일이 아닌 작심 영원(永遠)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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