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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1 오후 6:21:13 입력 뉴스 > 윤희훈논설위원

[yci칼럼]윤희훈 논설위원
농촌은 뿌리요 도시는 꽃이다!



▲ 윤희훈 논설위원.

(고경 청풍농원 대표. 

전 SBS아트택 본부장)

“농촌은 뿌리요, 도시는 꽃이다”

3년 전 영천 농업기술센터의 어느 사무실에 걸려 있던 액자에 담겨진 구절이다.

 

마침 그날은 영천 귀농인협회가 출범하던 날 이였다.

 

행사 뒤풀이에서 고위간부 한분이 갑자기 내게 건배사를 제의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나가서 액자의 구절을 인용해서 나름대로 괜찮은 건배사를 했던 기억이 생각난다.

 

농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식물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일이다. 그래야 병해충에 강해 예쁜 꽃도 피우고 튼실한 열매를 기대 할 수 있다.

 

이런 보편적인 진실이 우리 농업의 현실에서는 잘 통하지 않은 것 같다. 이미 우리의 농촌은 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해서 농업 후계자의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해 있다.

 

더구나 농업을 국가 미래의 관점에서 생각하지 않고 각종 FTA 시행에서 받게 될 농업의 피해를 단순히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려는 현재의 농업 정책을 보면 과연 우리 농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있는가 묻고 싶다.

 

지금의 유력한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보더라도 뜬구름 잡는 몇 줄로 농업정책을 가름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농촌에는 도시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농촌에 걸 생각하고 귀농, 귀촌을 결심하며 어느 고장으로 갈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역의 중소도시들은 제각기의 지원책을 가지고 도시민들을 불러 모우고 있다. 그 가운데 경북 상주는 타 지역과의 차별화 된 지원책으로 많은 귀농인들을 불러들이고 있어 귀농 1번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 비결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좁살 같은 섬세한 지원정책과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지원 활동에 있다. 귀농인들이 현지에 와서 실패한 원인들을 면밀히 파악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책화해서 몸만 오면 실패 없이 성공적으로 안착 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는 맞춤식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귀농지역의 주민들과 화합 할 수 있게 마을 행사비용도 지급 한다니 부럽기만 하다. 이러한 성공적인 귀농정책 뒤에는 단순히 인구가 는다는 점 이외에 여러 시너지 효과를 기대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면 농촌 체류형 체험마을로의 변신으로 농가의 농외 수입 증대에 귀농, 귀촌인들의 활약이 기대 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의 조사에 의하면 마을 종합개발 사업 및 농촌 체험마을 등 1063개소를 조사한 결과 귀농 귀촌 마을리드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참여 형태는 위원장 159명, 사무장 321명, 조력자 382명이며 전직 경력은 회사원, 자영업, 공무원, 교육인, 예능인, 종교인 등 다양하다.

 

새로운 농업외의 형태로 벌어지는 사업은 농업인 자체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귀농인들과 협력해서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농촌에 외지인들이 많이 터를 잡고 살다보면 의외의 상황들이 벌어질 수 있다. 서로의 생각 차이로 현지인들과의 갈등을 겪는 일이나 시, 군의 행정 처리에 불만을 제기하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대도시에서 살면서 이미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주민위주의 행정을 경험한 귀농인들이 행정 중심의 권위적인 일처리에 불만을 가지고 현지인들을 선동하거나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한 일시적인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러한 부작용을 염려해서 귀농정책을 후퇴 시켜서는 곤란하다. 적극적으로 지역의 변화에 대비하여 시의 행정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으로 바꿔 나가야할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뭐가 있겠는가.

 

영천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귀농관련 조례를 만들었으며 귀촌을 위해 전원생활을 위한 교육을 제일 먼저 실시한 도시로서의 저력을 보여 줘야한다.

 

필자는 2011년 8월20일자 컬럼에서 영천시의 귀농정책의 보완점을 제기한 적이 있다. - 귀농 담당인력을 획기적으로 보강 한다든지 귀농본부를 만들어 원-스톱 행정서비스 실시 등 - 상주시의 귀농정책의 성공으로 여러 시, 군에서 성공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영천시도 상주의 성공정책을 세심하게 살펴 한 단계 더 높고 차별화 된 귀농정책으로 비워져 가는 농촌 지역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정책들이 성공 한다면 그 효과는 큰 기업 몇 개를 유치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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