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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5 오전 11:04:55 입력 뉴스 > 윤희훈논설위원

[yci칼럼]윤희훈 논설위원
쓰레기가 돈이다



▲ 윤희훈 논설위원.

(전원생활체험학교 총동창회장.

북안 청풍농원 대표. 

전 SBS아트텍 본부장)

올해 날씨가 유난히 이상하다. 보름 이상의 폭염에 이어 열흘 가량의 우기 그리고 갑작스런 기온 저하와 중형 이상의 태풍 3개가 여름 기간 내에 한반도를 통과하고- 하긴 중국 필리핀 등도 물난리로 난리긴 하지만- 이런 현상들로 인해 뭔가 잘못되어 간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영상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빙하가 다 녹으면 태평양의 몇 몇 나라가 물에 잠겨 없어지고 해안가의 도시가 침수된다는 뉴스를 들을 때는 먼 후일의 일로 치부 하곤 했지만 지금은 이런 현상들이 생각보다 빨리 우리에게 올 것 같은 불안한 생각을 하게 된다.

 

1997년 세계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로 일본 교토에서 각 국가들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토 의정서를 채택함으로서 선진국들에 대해 강제성 있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초과해 감축된 온실가스는 상품처럼 국제 시장에서 거래를 할 수 있게 했다.

 

목표가 달성 하지 않았을 때는 그만큼의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국가는 목표를 초과달성한 국가에게서 자국의 목표에 미달된 양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고 살 수 있도록 했다.

 

본인의 첫 귀농지는 영천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밤하늘의 별이 아름다운 한적한 곳 이였다. 그러나 흐리고 바람 없는 날이나 새벽, 초저녁에는 여기 저기 연기가 피어오른다.

 

흰 연기는 마른풀을 태우는 냄새로 시골의 낭만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누런 연기나 검은 연기는 생활 쓰레기나 폐비닐, 화학제품 등을 태우는 것이다.

 

바람이 집 쪽으로 불면 냄새가 고약해서 숨 쉬기가 고통스럽다. 우리 집과 인접한 이웃은 육십 후반의 독신자인데 주로 폐지, 고물 등을 수집해서 생계를 꾸려 가는데 고물과 함께 플라스틱, 비닐장판 등을 가지고 와 자정이 되면 집 옆 하천 변에서 태운다. 아마도 고물을 얻는 대신 폐기물들을 가져 오는 것 같다.

 

중소 하천들의 주변은 온갖 쓰레기로 가득하다. 태우지 못하는 건축 쓰레기, 폐타이어 등이다. 더구나 비오는 날이면 가축의 배설물 투기로 하천 주변은 악취가 진동 한다. 이런 불법 행위는 일상적 이라는 느낌이 든다.

 

농촌은 지연, 혈연으로 이루어진 관계로 외지에서 온 이방인의 의견은 중요 하지 않다. 쓰레기투기나 소각행위는 비단 영천만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일 것이다.

 

단속할 공무원들이 이런 불법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행위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지 않나싶다.

 

시도 많은 예산을 들여 쓰레기를 묻어버리는 것으로 해결 할 것이 아니라 잘 분리해서 재활용처리를 하면 쓰레기 관한 예산도 절약 할 뿐 아니라 주민들 에게도 돈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주민들에게 일정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쓰레기의 재활용의 필요성을 계도하고 마을 별로 주민들이 편리하게 쓰레기를 분리수거 해서 처리 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의 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실시 초기에는 많은 저항이 있겠지만 꾸준히 일관성 있게 진행해서 쓰레기의 재활용을 통해 마을별로 수익이 날 수 있다면 이 사업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을의 연세가 많은 분들 중 쓰레기를 독자적으로 처리하기가 어려운 가정은 환경 도우미 제도를 만들어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며 그와 동시에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 버리는 행위를 철저하게 감시, 적발하는 시스템을 가동해야 효과가 클 것이다.

 

이러한 감시 인력들은 귀촌해서 특별한 일이 없는 인력들을 잘 활용하면 효과가 크다고 본다. 왜냐면 그분들은 이 지역과는 특별한 연고가 없을 뿐 아니라 환경에 관한 바른 의식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자원 빈국이다. 한줌의 자원도 함부로 버리는 것을 죄악시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도쿄의정서에 협약한 당사국으로 향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면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만일 책임을 다 하지 못할 땐 엄청난 돈을 주고 탄소 배출권을 다른 나라에서 사야 할 사태가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부터 한번 쓴 자원도 잘 분리해서 재활용하는 습관을 키운다면 국가의 입장에서도 돈 버는 일이 될 것이다.

 

대도시의 쓰레기 분리도 선진국에 비해 활용도가 낮게 처리되어 힘들게 모운 것들이 자원화 되지 못하는 현실도 참조해야 할 점이다. 영천의 아름다운 강산이 겉으로 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고장이 되도록 우리들이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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