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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오전 8:44:50 입력 뉴스 > 김미경의중국기행

[김미경의 중국 기행]중국 깐저우(감주) 2
중국의 남방 광저우(广州) 여행을 다녀와서



yci뉴스는 yci부설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김미경 행정실장의 중국의 역사와 생활상 등 다양한 이야기를 1년에 걸쳐 기획 보도한다.

 

yci는 매월 2차례에 걸쳐 중국 깐저우를 중심으로 하는 남방문화에 대해 소개한다.

 

 

광저우는 중국의 아주 남쪽에 위치하고 있고, 심천과 홍콩이 인접해 있는 세계 최대의 무역도시입니다.

 

광저우에 대한 저의 첫 느낌은 세련되고 자유로운 유럽과 단정하고 실용적인 일본과 실제의 중국이 함께 존재하는 듯한 묘한 매력이 있는 도시인 것 같았습니다.

 

 

제가 사는 깐저우에서 터콰이(쾌속열차,우리나라의 새마을호 정도)로 6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아시안 게임이 열렸던 도시인 광저우.

 

아침 6시 35분에 출발했고 바로 옆의 성(우리나라의 도에 해당)인데도 불구하고 먼 거리에다가 연착까지 해서 낮 2시쯤 광저우동기차역에 도착했어요.

 

사람들과 얘기 나누다 보니 우린 정말 가까운 거리더라고요. 앞에 있는 아줌마는 30시간, 내 옆에 앉은 아줌마는 25시간의 기차여행을 하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정말 여행 수준이 아니라 고생인 거지요. 사실 아직까지는 중국 사람들은 기차를 여행을 위해 타기 보다는 이동을 위해 타고 다닌답니다.

 

기차는 4종류의 좌석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데, 딱딱한 의자인 잉쭈어, 푹신한 의자인 루안쭈어, 딱딱한 침대인 잉워, 푹신한 침대인 루안워로 나뉘고 써있는 순서대로 가격이 비싸집니다.

 

기차표를 살 때 물어보니까 시간, 장소와 함께 좌석 형태도 선택하셔야 합니다. 잉쭈어와 루안쭈어칸은 입석도 있으며, 제가 중국 휴일 주간에 움직였으므로 당연히 평소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로 분볐을 것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운행하는 기차이므로 먹는 것을 파는 직원의 카트가 많이 다녔고, 가는 중간에 청소도 한번 하더라구요.

 

기차 여기저기에는 싼 가격의 입석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었고요. 얘기를 나눠보다 보니, 기차 안에는 내려서 다시 버스나 다른 기차로 갈아타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또 특이한 것은 중국 사람들은 처음 만난 사람인데도 별로 거리감 없이 친구처럼 얘기하고 상담하고 그래요. 물론, 정말 친한 사이가 되는 것은 힘드니까 조심해야 해요.

 

제가 도착한 역은 광저우동짠이라는 광저우역 동쪽편에 위치한 역이었고, 새로 지었는지 아주 세련되고 깔끔한 현대식 건물이었으며, 주위에는 맥도날드, KFC가 있어서 중국이 아닌듯한 느낌이었어요. 광저우의 곳곳에는 세계적인 체인점들이 없는 게 없답니다.

 

일단 광저우역 주위의 시계상가와 신발상가를 둘러볼 계획이었으므로 광저우역까지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이 아닌 택시로 주변을 함께 돌아보기로 결정하고 택시에 올랐어요.

 

광저우동기차역에서 광저우기차역까지는 지하철로는 그리 멀지 않았는데, 지하철 한 정거장이 꽤 긴듯했으며 가는 길에 차까지 막혀서 40위엔(한국돈 8천원)정도가 나왔습니다.

 

광저우역에 내리는 순간, 사람으로 가득 찬 광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평소에도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갔던 날은 중국의 청명절 휴일(4월 2일~4일, 청명절 휴일)이어서인지 정말 많은 사람들로 그 넓은 광장이 온통 사람.

 

일단, 인터넷에서 본대로 역광장의 왼쪽 편으로 내려가니 정말 사방이 시계뿐인 빌딩들… 건물 안을 들어가도 모두 시계이거나 시계에 관계되는 엑세서리들과 시계 관련 포장용품들이었어요.

 

하지만, 어떤 곳은 아예 도매만 해서 소매로 팔지 않는 곳도 있으니 꼭 물어보고 사셔야 합니다. 물론 소매는 흥정이 필요한 곳입니다.

같이 갔던 선생님말로는 평생 볼 시계를 다 본 듯.

 

조금 둘러보다 보니 헷갈려서 예쁜 것도 구분할 수가 없었어요.

계속 걸어가다 보니, 길이 동그랗게 만들어져 다시 왔던 길로 돌아와져서 역 건너편에 있던 의류상가인 티엔마(天馬)상가가 나오더라구요. 티엔마상가 뒤로도 계속 이어지는 의류상가들이에요.

 

티엔마상가에 들어가니 2층은 중국풍 의류가 1층은 한국풍 의류가 팔려지고 있더라구요.

 

특히 1층에는 많은 한국 사람들이 눈에 띄였으며, 그 중에는 가게의 주인도 있고 물건을 사러 온 사업가들도 있었습니다.

 

여긴 도매가 아니라 소매인데다가 가격도 많이 흥정을 해서 사야 한답니다. 살짝 귀뜸해 드리면 2층 매장은 부르는 가격의 30%정도, 1층 매장은 부르는 가격의 50% 정도면 적당할 듯 합니다.

 

남방인 광저우는 4월 초인데도 불구하고 짧은 옷으로 다닐만한 날씨였습니다. 길거리의 가로수는 야자수 같이 생긴 것들이 많았습니다.

 

길거리에 파는 군것질거리도 오렌지를 눌러 그대로 즙을 짜서 파는 리어커와 사탕수수를 잘라서 파는 사람과 파인애플을 파는 장사군들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오렌지를 눌러서 그 자리에서 병에 담아 오렌지주스로 파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한 병 사먹었는데 너무 달고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광저우는 '양청(羊城)' 혹은 '수에이청(穗城)'이라고 불립니다. 전설에 따르면 먼 옛날 광저우의 주지앙(珠江)이 광활했던 시절 사람들은 고기를 잡아 생활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색이 다른 옷을 입은 다섯 명의 신선이 각기 털 색이 다르고 입에 벼이삭을 문 다섯 마리의 양을 타고 광저우에 왔습니다.

 

그들은 벼이삭을 주민에게 나눠 주고, 벼를 심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울러 이 곳에서 기근이 사라지기를 빌어 주었습니다. 말이 끝나자 그들은 곧 힘차게 뛰어 하늘로 사라졌고, 남은 다섯 마리의 양은 곧 돌로 변했습니다.

 

이러한 전설은 광저우의 조상들이 매우 일찍부터 벼농사 짓는 법을 터득하여 생활의 기반으로 삼았다는 점을 반영합니다. 또한 시내에 위치한 위에시우샨(越秀山)에는 다섯 개의 돌로 된 양조각이 있는데, 이는 광저우시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위에시우공위엔(公園)에 있는 박물관에 가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묵은 호텔 옆에 위치한 리에스공위엔(烈士公園)에는 청명절을 맞이해서 그네들의 조상을 찾아 온 사람들이 많았으며, 우리도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얼떨결에 중국 선조들에게 묵념을 하고 왔네요.

 

청명절엔 조상에 대한 감사를 하는 날로 사오무(掃墓)라 하여 산소를 찾아가거나 조상을 생각하거나 집안을 청소하며 지낸다고 합니다.

 

이 밖에 광저우 띠엔스타이(广州电视台) 주위의 밤야경과 전망대, 진씨 가문의 사당인 천지아츠(陈家祠), 손문을 기리는 종샨지니엔탕(中山纪念堂), 루쉰을 기억하기 위해 지은 루쉰지니엔관(鲁迅纪念馆), 황비홍의 모든 것이 있는 황페이홍우슈관(黄飞鸿武术馆), 먹는 것으로는 없는 게 없다는 시장인 칭핑스챵(淸平市場) 외 볼 만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도매 및 소매 시장도 시계를 비롯해 전자상가, 가방상가, 신발상가, 등조명상가, 장난감상가, 가죽상가, 니트전문상가 등 전문상가만 돌아보려고 해도 일주일은 걸릴 것 같았습니다.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돈 많은 세계적인 상업도시에서 아름다움과 도시 미학까지 추구하는 도시로까지 발전한 것 같았습니다.

 

광저우의 교통은 비교적 편리한 편이며, 버스, 지하철, 택시가 매우 편리하게 되어 있어 관광을 하시거나 거주를 하시는 데에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을 것입니다.

 

지하철은 아주 발달되어 있으며, 1호선부터 7호선까지 운행중이었으며 가격은 2원~8원으로 구간별로 다르며 토큰처럼 생긴 것을 구입해서 무인기계를 이용해 구입해서 타면 됩니다. 거의 모든 지하철역에는 계단으로 나가는 곳에 세븐일레븐을 비롯한 먹을 것을 파는 가게들이 단정하고 먹음직하게 마치 일본의 지하철역 같은 느낌으로 들어서 있었습니다.

 

강을 건너 남쪽으로 내려가면 따쉐청(大学城)이라는 대학 밀집지역도 있다고 하던데, 이번 여행에서는 시간이 짧은 관계로 가보지 못했습니다.

 

세계적인 상업도시인 광저우에는 세계적이라는 말에 걸맞게 정말 많은 외국인들이 곳곳에 있었으며, 그 중에는 한국인, 일본인을 비롯해서 백인들과 흑인들까지 정말 다양한 외국인들이 함께 자연스럽게 어울려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중국의 다른 곳에서는 별로 없는 흑인들이 많은 것이 광저우의 특징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광저우는 세계적인 상업도시에다가 자유로움과 아름다움까지 추구하는 물의 도시로서, 중국 3대 도시의 하나로 당당히 이름되어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잉쭈어 안쪽.

▲ 잉쭈어 기차안.

▲ 잉쭈어.

▲ 동네공원.

▲ 기차 청소직원.

▲ 기차안 세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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